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이 말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려고 예수님께 모여들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이를 트집 잡아 투덜거리는 내용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잃었던 아들의 비유로 이들에게 답하십니다.

이것을 보면 예수님과 바리사이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아들을 받아들이고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바리사이들은 죄인을 받아들이고 죄인과 함께 식사한다고 합니다.

바리사이들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맞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식사를 한 겁니다.
그들이 틀려먹은 것은 죄인들이 아들이라는 것을 보지 못한 겁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죄만 보고 아들이라는 걸 보지 못한 겁니다.

이것이 죄인을 아들로 받아들이는 하느님과
아들을 죄인으로만 보는 우리 인간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행위로 인간을 판단하는 인간과
관계로 인간을 보시고 받아들이시는 하느님과의 차이입니다.
죄인은 행업으로 보는 것이고
아들은 관계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큰 아들이 바로 그런 우리 인간의 대표입니다.
자신을 아들로 인식하기보다 명을 어기지 않고 시키는 대로 일만 하는
일꾼이요 종으로 생각하고 있고,
동생도 아들이 아니라 자기 좋을 대로 방탕하게 놀다 온 죄인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명을 어기지 않고 일을 열심히 했으니 죄인이 아니고,
동생은 일을 하지 않고 자기 좋을 대로 놀기만 했으니 죄인이라는데
사실은 하고 싶은 그 행위를 하지 않은 것뿐이지
마음으로는 자기도 동생처럼 그렇게 하고 싶었었습니다.
그러니 실행을 하지 않은 죄일 뿐이고,
아버지를 떠나고 싶었던 죄를 그도 지은 겁니다.

동생도 마찬가집니다.
잘못을 뉘우치기는 하지만
그 잘못이라는 게 아버지를 떠난 잘못이 아니라
아버지 재산을 탕진하고 제 멋대로 한 잘못입니다.
아버지께 돌아오는 이유를 보면 알 수 있고,
돌아와서 하는 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쫄쫄이 굶게 되지 않았으면 아마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돌아오는데 부자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 집의 다른 일꾼들처럼 부족함 없이 먹기 위해
품팔이 일꾼으로, 종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바라는 것이겠습니까?

그래서 아버지는 품팔이 일꾼으로 써 달라는 아들에게 말합니다.
“그것이 무슨 말이냐?
너는 아들, 바로 내 아들이다.
그것도 잃었다가 다시 찾은, 너무도 나를 기쁘게 하는 아들이다.
그러니 오늘 잔치를 벌여야겠다.”

사순 시기, 우리는 아버지께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저 몸뚱이만 가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저 일꾼으로 가는 게 아닙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께 무한히 고마운 사랑을 안고 돌아갑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까치 2012.03.11 17:16:27
    몸과 마음이 하느님아버지께 돌아가지 못해 아버지잔치 즐길수없고 큰아들 마음으로 못마땅해하는 나를 깊이 회개하기 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r

    사순 4주 수요일- 아파하는 사랑, 일으키는 사랑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저는 요즘 제가 아프지 않은 것이 너...
    Date2012.03.21 By당쇠 Reply2 Views802
    Read More
  2. No Image 20Mar

    사순 4주 화요일- 썩은 사랑?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된 주제는 물이고, 그것도 보통 물이 아니라 성전의 물입니다. 이 성전의 물은 수많은 병자들을 낫게 하고 38년 동안 앓아누워있던 사람도 고쳐줍니다. 그런데 이 물은 성전에 갇혀 고여 있어서는 안 되고 넘쳐서 세상 곳곳으로 흘러가...
    Date2012.03.20 By당쇠 Reply2 Views760
    Read More
  3. No Image 18Mar

    사순 제 4 주일- 구원을 믿는 믿음이 구원한다

    “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
    Date2012.03.18 By당쇠 Reply1 Views980
    Read More
  4. No Image 17Mar

    사순 3주 토요일- 하느님을 알자!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고 하고, 알도록 힘쓰자고 하는 호세아의 호소가 다른 날 같지 않은 간절함으로 제 마음에 스며듭니다. 저는 지난 달 간절곶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그 아름다운 이름만큼 그곳에서 빌거나 호소하면 들어...
    Date2012.03.17 By당쇠 Reply2 Views867
    Read More
  5. No Image 16Mar

    사순 3주 금요일- 새벽의 나리꽃처럼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
    Date2012.03.16 By당쇠 Reply3 Views958
    Read More
  6. No Image 15Mar

    사순 3주 목요일- 반대하지도 하느님 편에 서지도 않는 나는?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내 편에 서지 않으면 나를 반대하는 거라는 주님의 말씀은 편 가르기를 하며 당신 편에 서라는 말씀일까요? 다시 말해서 당신을 위한 걸까요, 우리를 위한 걸...
    Date2012.03.15 By당쇠 Reply1 Views931
    Read More
  7. No Image 14Mar

    사순 3주 수요일- 아예 사랑을!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요즘 헌법소원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
    Date2012.03.14 By당쇠 Reply1 Views7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8 1049 1050 1051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