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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이 말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려고 예수님께 모여들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이를 트집 잡아 투덜거리는 내용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잃었던 아들의 비유로 이들에게 답하십니다.

이것을 보면 예수님과 바리사이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아들을 받아들이고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바리사이들은 죄인을 받아들이고 죄인과 함께 식사한다고 합니다.

바리사이들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맞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식사를 한 겁니다.
그들이 틀려먹은 것은 죄인들이 아들이라는 것을 보지 못한 겁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죄만 보고 아들이라는 걸 보지 못한 겁니다.

이것이 죄인을 아들로 받아들이는 하느님과
아들을 죄인으로만 보는 우리 인간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행위로 인간을 판단하는 인간과
관계로 인간을 보시고 받아들이시는 하느님과의 차이입니다.
죄인은 행업으로 보는 것이고
아들은 관계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큰 아들이 바로 그런 우리 인간의 대표입니다.
자신을 아들로 인식하기보다 명을 어기지 않고 시키는 대로 일만 하는
일꾼이요 종으로 생각하고 있고,
동생도 아들이 아니라 자기 좋을 대로 방탕하게 놀다 온 죄인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명을 어기지 않고 일을 열심히 했으니 죄인이 아니고,
동생은 일을 하지 않고 자기 좋을 대로 놀기만 했으니 죄인이라는데
사실은 하고 싶은 그 행위를 하지 않은 것뿐이지
마음으로는 자기도 동생처럼 그렇게 하고 싶었었습니다.
그러니 실행을 하지 않은 죄일 뿐이고,
아버지를 떠나고 싶었던 죄를 그도 지은 겁니다.

동생도 마찬가집니다.
잘못을 뉘우치기는 하지만
그 잘못이라는 게 아버지를 떠난 잘못이 아니라
아버지 재산을 탕진하고 제 멋대로 한 잘못입니다.
아버지께 돌아오는 이유를 보면 알 수 있고,
돌아와서 하는 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쫄쫄이 굶게 되지 않았으면 아마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돌아오는데 부자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 집의 다른 일꾼들처럼 부족함 없이 먹기 위해
품팔이 일꾼으로, 종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바라는 것이겠습니까?

그래서 아버지는 품팔이 일꾼으로 써 달라는 아들에게 말합니다.
“그것이 무슨 말이냐?
너는 아들, 바로 내 아들이다.
그것도 잃었다가 다시 찾은, 너무도 나를 기쁘게 하는 아들이다.
그러니 오늘 잔치를 벌여야겠다.”

사순 시기, 우리는 아버지께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저 몸뚱이만 가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저 일꾼으로 가는 게 아닙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께 무한히 고마운 사랑을 안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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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까치 2012.03.11 17:16:27
    몸과 마음이 하느님아버지께 돌아가지 못해 아버지잔치 즐길수없고 큰아들 마음으로 못마땅해하는 나를 깊이 회개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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