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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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말씀 묵상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루카 11,52)
지식의 열쇠는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을 해석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식의 열쇠는 율법 자체를, 그분에 대한 믿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됨을 뜻한다고 풀이합니다. 율법은 그림자요 예형이지만,그래도 그 예형들은 우리에게 진리를 가리켜 주고 그 그림자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신비를 드러내 줍니다. 모세 율법에 따라 어린양이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그들은 양의 살을 먹고 그 피를 문설주에 발라 죽음의 천사들을 피했습니다. 보통 양의 피로는 죽음을 물리칠 수 없지요. 이 어린양은 그리스도의 예형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세상을 살리기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시고 당신을 믿는 자들을 그 피로 구원하십니다. 이 밖에도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그림자로 드러내신 당선의 신비를 알아볼 수 있는 예가 많습니다. 주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요한 5,45-46)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또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요한 5,39)고도 하셨습니다.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성경의 모든 말씀이 그분을 가리키고 그분에 관하여 말합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모세가 말한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미리 보여 준 것이었습니다. 거룩한 예언자들이 한 모든 말 또한 여러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신비를 우리에게 밝혀 준 것입니다. 그분의 구원을 미리 선포한 것이지요.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1
신성의 어두운 면
이 말씀이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신성의 가장 높은 곳은 겸손의 심연과 다르지 않다”고 말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겸손을 가리켜 자기를 깎아내리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정의하지는 않게 될 것이다.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라면 “업신여김받는 것을 업신여길 것이다. 하느님은 겸손한 사람에게로 내려오지 않는다. 오히려 하느님은 겸손한 사람 안으로 들어간다. 겸손의 목적은 하느님을 끌어내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안으로 모셔 들이는 데 있다. “위에 있던 것이 안에 있게 되었다. 하느님이 여러분 안에 있게 하려면, 여러분이 혼자의 힘으로 여러분 안에서 통합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곳인 이 안에는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는가? 안에는 어둠이 자리 잡고 있다. “영혼의 터는 어둡다”고 엑카르트는 말한다. 엑카르트는 우리에게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 자신의 참모습 곧 캄캄하고 어두운 심층을 회피하지 말라고 말한다. 우리가 어둠 속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둠을 더듬어 답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깊은 겸손이다.(260)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10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1코린 9-16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목요일 성모님의 날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와 목동 / 세 바르따스>
제 5 장 두 천사 세상을 떠나다
고통당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성모님은 히야친타의 기도를 들어 주지 않을 수가 없으셨다. 왜냐하면 성모님은 마지막 발현때 당신 권고를 따르고 당신 자애하심에 의탁하는 자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셨고 히야친타로 말하자면 그 사랑과 인내의 덕에 당연히 들어 주시고도 남을 만한 자격이 있기에 말이다.
히야천타가 고통스런 병석에 못박히게 된 때부터 예수님과 마리아께 대한 사랑은 오로지 커지기만 할 뿐이었다. 그뿐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에 내맡기는 마음과 희생 정신은 날로 더해 갔고 굳혀져서 마치 임종이 다가온 것을 알고 보다 아름다운 영광스러운 화관을 얻으려고 전력을 다 기울이는 듯했다. 겁장이고 변덕스럽던 그녀는 이제 순교자들이 드러낸 그리스도교적 용기와 굳셈을 훌륭하게 습득한 것이다.
병석에 눕게 되자 그녀는 학교에 다닐 때보다 훨씬 시간의 여유가 있었기에 자주자주
“아아, 예수님. 나는 주님을사랑합니다.” 라는 화살 기도를 되풀이할 수가 있었다.
루치아가 등 • 하교의 전후에 병문안을 오면 둘은 함께 이 기도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예수님께 자주자주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주 좋아. 예수님께 그렇게 말씀드릴 때면 내 가슴에 불이 불는 것같이 느껴져. 그렇지만 그 불꽃은 나를 태우지는 않아."
아, 이 소녀는 이 불꽃이 모든 사람들 마음에 옮아가 타기를 얼마나 원하였을까!(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