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5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길을 가다가 여러분도 가끔 경험하셨겠지만

구원받으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질문하고는 대답도 듣기 전에

예수 믿으세요.’라는 대답을 자기들이 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왠지 불쾌합니다.

왜 불쾌할까요?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이 불쾌하겠습니까?

그들의 선교 방식이 불쾌할까요?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이 불쾌할 리 없고 선교 방식이 불쾌하고,

선교 방식보다는 선교 태도가 불쾌하며,

선교 태도보다는 구원 태도가 불쾌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들이 구원받았다는 확신의 태도가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하다가도

다시 보면 그들의 태도는 확신이 아니라 영적 교만이고 적어도 겸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주님을 믿고 있어도 구원에 있어서 겸손해야 합니다.

내가 주님을 믿고 있어도 잘 믿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이런 면에서 오늘 어떤 사람은 구원에 대해 겸손하고 조심스럽습니다.

구원받을 사람이 적냐고 묻지만 많지 않겠지요? 라는 태도이고,

자기의 구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묻는 그런 태도 같습니다.

 

이런 태도는 자기 구원에 무관심하지 않고 궁금해하니 좋은 태도이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인데 자기가 확보한 것인 양 교만하지 않으니 좋은 태도이며,

무엇보다도 어찌해야 구원받을 수 있는지 배우려는 자세이기에 좋은 태도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좁은 문이란 어떤 문입니까?

 

많은 사람이 묵시록의 십사만사천 명을 잘못 이해하여

마치 숫자가 정해진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런 것입니까?

학교 입학 정원처럼 정해진 제한이 있다는 뜻입니까?

 

그런 것이 결코 아니지요.

하느님은 천국 입국 정원을 미리 정해놓지 않으셨습니다.

모두가 들어올 수 있기를 바라시고

모두가 들어오도록 사실은 문을 활짝 열고 계십니다.

 

그러니 좁은 문이란 하느님이 정원을 좁혀서 좁은 문이 아닙니다.

뒤에 보면 들어오지 못할 사람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그러니 좁은 문이란, 정의의 문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나쁜 짓 하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고,

하느님께서 원치 않는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이고,

원수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좁은 문입니다.

저절로 사랑이 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좁은 문이 아니고,

모두가 사랑할 수 있고 모두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텐데.

 

그렇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그래서 좁은 문입니다.

불의하지 않기도 힘들고 원수 사랑하는 것은 더 힘드니

이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힘쓰라는 오늘 주님 말씀을 가볍게 듣지 않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0.30 05:50:0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Oct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2.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수요일-올바른 구원의 태도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길을 가다가 여러분도 가끔 경험하셨겠지만 ‘구원받으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질문하고는 대답도 듣기 전에 ‘예수 믿으세요.’라는 대답을 자기들이 합니...
    Date2024.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25
    Read More
  3. No Image 29Oct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4. No Image 29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 비유에 나타난 표현은 하나같이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앗이라고 말하는 겨자씨와  밀가루 속에 들어가면  더 이상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없는 누룩을 통해  ...
    Date2024.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
    Read More
  5.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화요일-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도

    오늘 겨자씨의 비유를 읽자니 전에 저희 식당에 찾아오신 할아버지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연세도 구순 가까이 되어 보였고 행색도 초라한 할아버지였는데 식사하신 뒤 보답하는 마음으로 무슨 씨앗을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차로 달여 먹으면 몸...
    Date2024.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7
    Read More
  6. No Image 28Oct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
    Read More
  7.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다고  복음은 말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도  제자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제자들이 군중을 이루었다'는 것으로  제자는 우선 예수님의 말씀을 ...
    Date2024.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