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적(主敵)이라는 말을 군사적으로 씁니다.

요즘 와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합니다.

 

미국과 일본은 동맹이라고 하고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니

이것은 너무도 잘못된 주적 개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도 적이라고 생각지 말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지만

굳이 적을 둬야 한다고 해도 동족을 주적으로 하는 것은 잘못된 주적 개념입니다.

 

북한이 먼저 남과 북은 이제 더 이상 동족이 아니라고 선언했지만

그것은 김정은이 그렇게 선언한 것이니 우리는 철부지가 선언한 것이라고 치고

여전히 동족이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도 같이 주적이라고 하여 똑같이 철부지이고,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보낸다고 전선을 한반도를 넘어 우크라이나까지

그리고 러시아까지 넓히려는 우리 정부의 권력자들이 철부지이고 악의 세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적 개념을 잘 가져야 하는데

오늘 바오로 사도는 신앙적으로도 주적 개념을 잘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가 인간이 되어선 안 됩니다.

아무리 우리 인간이 서로 찌르고 상처 준다고 원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사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 말씀은

인간을 원수로 여기지 말라는 말씀과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에 여러 번 얘기한 적 있듯이

가까이 있기에 서로 찌르는 것입니다.

멀리 있으면 찌르려고 해도 찌를 수 없잖아요?

 

그러니 가까운 부부가, 형제가, 이웃이 상처를 가장 많이 주고받습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상처를 주는 사람이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말이고,

바로 이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요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적은 인간이 아니고 상처 주는 가까운 이웃도 아니며,

이들을 원수로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악한 생각과 악한 세력입니다.

 

어제는 수녀님들과 미사를 드리는데 가장 중요한 성찬의 전례 중에

정말 너무도 느닷없이 어떤 형제와 안 좋았던 것이 생각나면서 분심이 들었고

떨쳐버리려고 해도 그 생각이 계속 나 이것은 악령의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사 중에서도 가장 거룩한 순간에 잡생각이나 나쁜 생각이 드는 경험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악령의 짓이라는 생각이 점점 들었고 굳어진 것입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인간을 주적으로 삼지 말고,

인간을 죄짓게 하는 것들을 주적으로 삼아야 하고,

죄 중에서도 미워하게 하는 악의 세력들을 주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미워해야 할 것은 미워하게 하는 것이지 사람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일생 이것을 놓치지 않고 산다면 이런 우리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 아닐 것이고,

그러기에 하루하루 그리고 오늘 하루

이것을 놓치지 않고 살기로 다짐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0.31 09:42:1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Nov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자기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들은 부자는  집사를 쫓아내려고 합니다.  이에 집사는 꾀를 내어  주인의 재산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합니다.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불러  그들의 빚을 일부분 없애줍니다.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환심도 사...
    Date202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18
    Read More
  2. No Image 08Nov

    연중 31주 금요일-나는 십자가의 원수? 벗?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바오로는 오늘 십자가의 원수에 대해 언급합니다. 십자가의 원수라! 십자가의 원수란 무엇입니까?   십자가의 원수가 있다면 십자가의 벗도 있나요? 십자가의 원수와 ...
    Date202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39
    Read More
  3. No Image 08Nov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6
    Read More
  4. No Image 07Nov

    연중 31주 목요일-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형제 여러분, 나는...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이것이 바오로 사도에게는 지고의 가치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말고도 다른 지식이 ...
    Date2024.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9
    Read More
  5. No Image 07Nov

    2024년 11월 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6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가족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 뒤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개의 예를 통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자기 소...
    Date2024.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5
    Read More
  7.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수요일-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호의에 따라 우리 안에서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라고 바오로는 얘기하는데 이백 주년 성서에서...
    Date2024.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