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0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께서 육신의 어머니와 형제 관계는 완전히 부정하고

영신의 어머니와 형제 관계만을 인정하신 거라고 오해치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혈연관계를 넘어 영적인 관계를 사신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어머니와 형제들을 배척하신 것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어머니 마리아를 영적인 관계의 모범으로 제시하시는 겁니다.

사실 어머니 마리아보다 영적인 관계를 더 완전히 사신 분이 있나요?

 

영적인 관계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관계를 말하는데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에 의해 이 관계가 형성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당신의 어머니가 되고,

당신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면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고 하시는 거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된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써 가능케 된 것입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적인 소견으로 묵살해버리지 않았으며,

하느님의 말씀을 싫다고 거부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의 말인 줄 알고 놓치고,

하느님의 말씀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며 묵살을 하며,

아무리 하느님의 말씀이라도 싫다고 하며 거부한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가 묵살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여 어머니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저 말을 듣는 게 아니라

존재를 받아들이는 거라는 얘기이고,

그것도 하느님 존재가 우리 안에 잉태되는 거라는 얘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영적인 관계를 이루는 또 다른 차원은 실천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임은 실천하기 위한 것이니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이 실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지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마리아가 그 말씀을 실천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주님께서 <받아들임>과 더불어 <실천>을 따로 얘기하심은

조금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리아처럼 받아들이고 당신처럼 실천하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고 하는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까 실천과 형제 관계에 대해 말씀하시는 뜻은

주님께서 아들로서 아버지의 말씀을 실천하신 것처럼

우리도 아버지의 말씀을 실천하면 주님과 마찬가지로

하느님께는 아들이 되고 주님께는 형제가 된다는 뜻인 게지요.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함은 우리를 고귀하게 합니다.

깡패 두목의 말을 듣고 그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함이 우리를 얼마나 고귀케 하는지 알 수 있지요.

 

깡패 두목의 말을 듣는 경우 우리는 그의 똘마니로 전락하고

하수구처럼 온갖 지저분하고 나쁜 짓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주님의 어머니와 형제가 되어

우리가 인간에서 하느님으로 신분 상승을 하게 되며

그 실천도 사랑이라는 가장 고귀한 행위를 실천하는 것이고,

사랑은 또 다른 사람을 주님의 어머니와 형제가 되게 하지요.

 

우리를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가 되게 하는 귀한 말씀의 초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새로운 출발의 성사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옛날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그것은 헤로데가 예수...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8
    Read More
  2.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을 읽고 청원기와 이번 여름의 무전 순례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복음처럼 완전히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복음 말씀을 실천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87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영적으론 풍요하게, 현실적으론 가난하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주라고 보내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 것도 지니지 마라.’”   오늘의 복음에 비추어 저를 성찰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길 떠나는 사람인가, 아니면 안주하는 사람인가? 외양적으로...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75
    Read More
  4. No Image 24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를 신화하는 하느님 말씀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오해하지...
    Date2013.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8
    Read More
  5.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월요일-빛이 아니라고 하지 말 것입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덮어두지 않는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습니까?   아무도 그런 사람이...
    Date201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1
    Read More
  6. No Image 22Sep

    연중 제 25 주일-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충실한 사람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연중 25주일은 집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개신교에 집사라는 직책이 있는데 하느님의 집사라면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가...
    Date201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3
    Read More
  7.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절대적인 부르심, 즉각적인 응답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요한복음과 달리, 그리고 루카복음과도 달리 마태오복음은 사도들의 부르심을 아주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고, 자기가 부르심...
    Date201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1021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