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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4 09:08

오묘

조회 수 476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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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평화

 

 

수련소 뒷마당

 

이제 어느덧 가을이라

 

낙엽이 제법 많이 쌓인다

 

언제 한번 날 잡아서 뒷마당 전체를

 

한번 싹 쓸었는데 한자락의 바람에

 

또 다시 원상복귀 참으로 묘하다.

 

내가 낙엽을 붙잡고 있으면

 

"아..! 좀 전에 다 쓸었는데~"하며

 

열을 올릴것이지만 내가 낙엽을 놓으면

 

"어? 바람이 부네 내일 또 쓸어야지" 하며

 

마음속에 고요와 평화가 있다

 

아무래도 하느님께서 낙엽을 통하여

 

놓는법을 다시금 되새겨

 

주시려 함인가 보다

 

참으로 묘하다. 오묘하다.

 

무엇이라고 표현 할 수가 없는것

 

배운다라고 하는 것이 과연

 

유명한 신학 영성 신비 서적보다도

 

뒷마당에 떨어진 작은 낙엽하나

 

그 하나만도 못하다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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