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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11.16 08:23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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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신데
 우리가 원할 때 그것을 바로 이루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데에
 어떤 이유나 목적이 있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즉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그렇게 하시는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 더 좋은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의 비유에서 과부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결코 좋지 않은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바꾸기를 원하셔서
 지금 당장 들어주지 않으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아버지로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실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그것을 언젠가는 이루어 주실 것인데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것이
 힘들게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청해야 한다는 뜻으로
 루카복음에서 전에 한 번 더 말씀하셨습니다.
 한밤중에 빵을 꾸는 친구에게
 결국 그가 원하는 것을 모두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곳과 오늘 말씀의 차이가 있다면
 오늘의 상황은 기도라는 점입니다.
 즉 끊임없이 기도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하느님과 대화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내가 원하는 것을 청하고 받는 그 순간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이어지는 것입니다.

 무엇을 받기 전에는 열심히 기도하지만
 그것을 받고 나서도 열심히 기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기도를 위해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는 것을
 담보로 잡으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기도는
 하느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원하시는 것을 담보로 잡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그 관계 안에 머물 때
 순간 순간 마주하는 어려움을
 우리는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앞에서 말씀드린 더 좋은 것이 있다면
 우리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
 머물게 된다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청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하기도 합니다.
 버티기 힘든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을
 채워주시려는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의 손을 놓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낙심하지 말고 희망을 품고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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