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1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체 분배하며 자주 마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자캐오 얘기를 묵상하면서 떠올랐습니다.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분들 가운데서 마뜩잖은 모습을 자주 접합니다.

걸음이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제게 가까이 와 성체를 받지 않으십니다.

제가 다가가거나 손을 내뻗어야만 할 정도로 떨어져 받으시는 겁니다.

또 어떤 분들은 손 높이가 너무 낮아 제가 낮춰야만 영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하시기에 제가 불편한 것도 있지만

그렇게 영할 거면 뭐 하러 영할까 생각도 됩니다.

 

혹시 성체를 별로 영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닌지.

열망은 없고 네가 주고 싶으면 주라는 식은 아닌지.

 

그런데 제가 왜 이 얘기를 오늘 길게 하냐 하면

오늘 묵시록에서 이렇게 나무라시기 때문입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

이렇게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입에서 뱉어버리겠다.”

 

그리고 오늘 복음의 자캐오와도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묵시록의 말씀에 비춰볼 때 자캐오는 한때 차디찬 인간이었습니다.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사람들에게 냉혹했을 뿐 아니라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관한 관심과 열망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자캐오가 오늘 주님을 뵙기 위해서

나무 위로 올라갈 정도로 대단한 열성을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캐오처럼 주님을 만나 뵙고 내 집/안에 모셔 들이려면

이 정도의 열성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열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팬이라면 어떤 팬이고 어느 정도로 열광할까요?

유명한 가수의 공연에 가려면 몇십만 원의 표가 아깝지 않고,

그렇게 주고라도 공연에 갈 수 있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공연장에 가서는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손길이라도 스치기를

바랄 정도로 열광하는데 우리는 그 정도로 주님께 열렬한 팬이고 뵙고자 합니까?

 

그런데 저 자신을 들여다보면 애초부터 저는 뜨겁지 않았고,

온돌로 치면 저는 뜨끈뜨끈한 돌이 아니라 차디찬 돌이었습니다.

 

온돌이 본래 그렇습니다.

불을 때기 전에는 차디찬 돌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뜨거운 불로 달궈지기 전의 우리는 본래 차디찬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차디찼던 자캐오를 주님께서 뜨겁게 해 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먼저

주님이 당신의 뜨거운 불로 달궈주시길 바라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고 겸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저를 오늘 뜨겁게 하소서!

주님, 제가 타오르게 해 주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소베 2024.11.19 15:48:24
    아멘 아멘 천만번 아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1.19 05:19: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부자들과 빈곤한 과부를 비교하십니다.  부자들은 풍부한 데에서 얼마씩을 봉헌했지만  그 과부는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봉헌했습니다.  부자들의 모습이 예물 봉헌이었다면  가난한 과부의 모습은 자기 생명의 봉헌이었습니다.  부자들은 아...
    Date202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2.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월요일-헌금이 아니라 봉헌, 얼마가 아니라 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얼마와 다. 얼마씩 넣는 자와 다 넣는 자.   오늘 주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봉헌이 부자의 봉헌보다 많다고 하십니다. 많은...
    Date202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3
    Read More
  3. No Image 24Nov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4.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그리스도의 왕직에 초대된 우리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의 맏이이시며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이십니다.”   오늘 축일의 의미를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빌라도에게 “내가...
    Date202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4
    Read More
  5. No Image 24Nov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빌라도는 예수님께 묻습니다.  '당신이 유다인들의 왕이요?'  유다인이 아닌 빌라도는  자신이 직접 '유다인들의 왕'이라는 표현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고발한 사람들이  예수가 왕으로 황제에게 반대한다고 말하기 위해서  한 표현일 ...
    Date202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8
    Read More
  6. No Image 23Nov

    024년 11월 24일 연중 3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4일 연중 3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4.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7. No Image 23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사두가이들이 부활 이후의 삶을 묻습니다.  그들은 알고 싶은 호기심이 아니라  부활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묻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부활 이후의 삶이 지금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은  부활을 통해 죽...
    Date2024.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422 Next ›
/ 14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