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는 형 베드로와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공관복음이건 요한복음이건 안드레아를 소개할 때

시몬(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라고 소개합니다.

 

저라면 나로서가 아니라 늘 누구의 동생이라고 부르는 것이

짜증이 나게 하고 화가 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형이 늘 같이 있고 또 공동체의 대표로 있으니

같이 날뛰거나 두드러지지 않으려고 곧 잠자코 있으려

무던히도 애써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적으로만 보면 안드레아는 형의 피해자입니다.

 

실제로 안드레아는 나서지 않았고 잠자코 있던 제자였습니다만

그렇다고 토라져 있거나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주님을 제일 먼저 따른 이는

베드로가 아니라 안드레아였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는 원래 세례자 요한의 제자로서

세례자 요한과 함께 오실 메시아를 준비하고 기다리던 무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도 같은 무리 중 하나였는지 모르지만

세례자 요한이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했을 때

주님을 따라간 제자는 베드로가 아니라 안드레아였고

그래서 안드레아가 베드로를 주님께 데리고 갔습니다.

 

그러니까 여기까지의 안드레아는 먼저 구도자였고 다음으로 인도자였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찾는 구도자였고

메시아께 사람을 인도하는 인도자였으며,

우리 공동체로 말하면 앞에 나서는 회장이 아니라

뒤에서 사람들을 공동체로 끌어들이는 사람입니다.

 

이런 자신으로 자기를 자리매김하는 사람이

제가 보기에는 정말 내공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내공이란 어떤 것이고 무슨 뜻입니까?

내공이란 한자어로 內工이니 내적 장인이라는 뜻이고,

풀어 말하면 자기 내면을 갈고 닦아 내적으로 실력을 갖춘 대단한 경지입니다.

 

그리고 이 말에는 자기 안의 실력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음을 포함하니,

대단한 겸손을 뜻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안드레아는 자기도 주님을 따라 행복한 사람이고,

남도 주님께 인도하여 남도 행복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베드로도 그렇게 주님께 인도하였고,

그리스인들이 주님을 찾아왔을 때도 주님께 인도했으며,

특히 오천 명 먹이는 빵의 기적 때 오병이어를 가진 아이도 주님께 인도했습니다.

 

이런 안드레아가 내공이 부족하고 겸손에서는 거리가 먼 저를

아주 부끄럽게 하지만 그래서 제게는 귀감이 되는 사도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1.30 05:51: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Dec

    대림 1주 수요일-산을 오르는 이유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오늘도 어제 그제와 마찬가지 구조입니다. 독서 이사야서의 예언이 복음의 예수님에 의해 실...
    Date202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9
    Read More
  2. No Image 03Dec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5
    Read More
  3.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에서  사람들을 구분하십니다.  한쪽에서는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철부지들.  복음의 마지막에서 이 구분은 한 번 더 나타납니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을  제자들과 구분하십니다.  오늘의 주제...
    Date2024.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
    Read More
  4. No Image 03Dec

    대림 1주 화요일-그분은 놓치고 그자만 보는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오늘 이사야서는 오실 메시아가 어떤 분인지 그리고 메시아와 함께 도래할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얘기합니다.   메시아는 정의로 심판하는 분이시기에 그분이 다스리는 나라에서는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Date2024.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4
    Read More
  5. No Image 02Dec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
    Read More
  6.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간 월요일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직접 가서 그 청을 들어주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백인대장은 그저 한 말씀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내가 청한 것이 정말 이루어지는지  눈으로 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일텐데  그는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
    Date202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1
    Read More
  7. No Image 02Dec

    대림 1주 월요일-달 마중 가듯

    “내가 가서 고쳐주마”라고 오늘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은 구원하러 하늘에서 첫 번째 내려오심의 재현이며 그 연속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내려오시건, 찾아오시건, 다가오시건, 오시는 분이십니다. 붙박이 당신 자리에 있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
    Date202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388 Next ›
/ 138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