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고 하고, 알도록 힘쓰자고 하는 호세아의 호소가
다른 날 같지 않은 간절함으로 제 마음에 스며듭니다.
저는 지난 달 간절곶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그 아름다운 이름만큼 그곳에서 빌거나 호소하면
들어야 할 사람의 귀전에 다 들릴 것 같았는데,
오늘 호세아는 그 간절곶에서 호소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을 얼마나 모르면,
우리가 주님을 얼마나 알려고 들지 않았으면
호세아는 이렇게 간절하게 호소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하느님을 알고 있고
또 우리 중 어떤 사람은 하느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아는 것이 다 똑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마 이 때문이겠지요?

소문으로 아는 것이 있고,
체험으로 아는 것이 있습니다.
지식으로 아는 것이 있고,
사랑으로 아는 것이 있습니다.
소문과 지식으로 아는 것은 그 정보만 내 안에 들어와 있게 되는데
체험과 사랑으로 아는 것은 그 존재가 내 안에 들어와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아는 것은 그 존재의 모든 것을 압니다.
그중에서도 그가 무엇을 진정 좋아하는지, 원하는지 압니다.
그러므로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걸 모르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 나오는 바리사이는 이런 면에서
하느님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그래서 하느님을 전혀 사랑치 않는 작자입니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십일조를 잘 내는 걸
하느님께서 제일 좋아하신다고 생각하는 위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것은
희생제물도 번제물도 십일조도 단식도 아닙니다.
그분은 친절하게도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오늘 화답송의 시편에서는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애로다.
당신은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반기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바리사이는 또한 하느님께서 무엇을 가장 싫어하시는지 모릅니다.
머리를 꼿꼿이 쳐들고 당신 앞에 나오는 사람을 싫어하십니다.
자기가 뭘 잘못하는지 모르고 잘 낫다는 사람을 싫어하십니다.
자기가 잘 낫다는 생각에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을 싫어하십니다.

업신여긴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업신여기는 것’은 ‘없이 여기는 것’입니다.
돈이 없다고 ‘돈 없는 사람’을 ‘없는 사람’처럼 여기는 겁니다.
돈이 없는 것이지 존재가 없는 것이 아닌데.
분명 존재가 앞에 있는데도 없는 거처럼 여기는 겁니다.

그런데 업신여기는 사람은 사람만 업신여기는 게 아닙니다.
자기 자랑하느라 사실은 하느님도 그에게는 없습니다.
비유의 바리사이처럼 하느님 앞에 나아가지만
사실은 하느님께 나아가는 게 아닙니다.
머리를 꼿꼿이 쳐들고 나아가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아니라 어쩌면 자기 자신일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프란치스카 2012.03.17 14:26:41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나날되기를 기도합니다^^
  • ?
    홈페이지 까치 2012.03.17 14:26:41
    우리의 심령을 찔러조개어 말씀하심 오늘 나의삶입니다.정말 하느님 알기에 힘쎃지만 점점더 나는 모른다는것 모든개념 많이 잘못되어져 비참과 아픔이 현실되어 내앞에 우뚝서 그분의자비로 나의앎을 체험과사랑으로 내안의바리사이기질 십자가로넘겨지기를 늘기도드리며 하느님앞에 부서지고 뉘우치는마음 이슬처럼오늘의맛나 나의희망이며 기쁨입니다. 사랑하는 하느님의 사재여!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an

    1월 3일-거듭 태어나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
    Date200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384
    Read More
  2. No Image 02Jan

    1월 2일-서로에게 의미인 주님과 우리

    오늘 요한의 편지에는 머문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옵니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
    Date2009.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20
    Read More
  3. No Image 01Jan

    1월 1일-첫날에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가 밝았다는 뜻이네요. 우습지 않습니까? 신앙인인 우리가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새 해가 밝았다 함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의 해, 닭의 해가 아니고 늘 언제나 하...
    Date200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63
    Read More
  4. No Image 31Dec

    12월 31일-세모에(II)

    한 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는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왜 돌아봅니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는데,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데 왜 돌아봅니까?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서 돌...
    Date2008.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35
    Read More
  5. No Image 30Dec

    12월 30일-세모에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묘한 감상적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빠진다는 표현이 너무 부정적이라면 즐긴다 함이 좋을 듯합니다. 결국 지나가고 마는 것을 뭐 그리 대단한 것인 양 뭐 그리 조바심하고 뭐 그리 집착하고 뭐 그리 열을 내었는지 약간은 우습게 여...
    Date2008.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23
    Read More
  6. No Image 29Dec

    12월 19일-사랑의 빛, 미움의 어두움

    사도 요한의 복음과 서간을 사랑하지만 오늘 서간 중에서 제가 아직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하고 동의하는 것은 동의한다고 하렵니다. 오늘 서간의 첫 말씀은 제가 동의할 수가 없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Date2008.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724
    Read More
  7. No Image 28Dec

    성가정 축일-이런 가정이라야

    외짝 교우인 경우 성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곤 합니다. 이때 성가정이란 부부가 모두 세례를 받고 자녀들도 모두 세례를 받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세례를 받으면 정말 모두 성가정인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성가정이란 예수님을 중심으...
    Date2008.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8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57 1058 1059 1060 1061 1062 1063 1064 1065 1066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