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6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옛날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그것은 헤로데가 예수님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는 구절 때문입니다.

 

헤로데는 과연 이 노래처럼 님을 만나고 싶었던 걸까요?

그것은 아닐 텐데 그렇다면 구원자를 만나고 싶었던 까요?

물론 이것도 아니었을 거고 그것은 거의 틀림없이 여러 소문 중에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는 소문에 대한 근심 때문이었을 겁니다.

 

죽은 자의 망령亡靈이 되살아났다거나 망령에 사로잡혔다는 말이 있는데

헤로데의 경우는 세례자 요한의 망령이 살아났나 생각한 것일 겁니다.

또는 범죄자는 반드시 자기의 범죄현장을 돌아본다는 말도 있는데

헤로데도 자기가 저지른 범죄가 완전범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예수를 만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것이든 헤로데는 과거 자기가 죽인 요한에 사로잡힌 것이고,

그래서 예수를 실제로 만났다 할지라도

과거의 요한으로 인해 새로운 예수를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범한 죄는 떠나지 않고 그 사람 주위를 맴돌고 있고,

인간은 진정한 회개로 상대와 완전한 화해를 이루지 않는 한

과거에 매여 살고, 자기가 잘못한 그 사람에게서 떠나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죄는 미래에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새로운 관계로 나가지 못하게 하며,

하느님을 새롭게 만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고백성사를 주며 자주 이런 애기를 합니다.

고백성사란 말 자체는 과거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이지만

단지 죄를 빠트리지 않고 고백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고

진실한 뉘우침이 있어야 하고 화해와 새로운 출발로 이어져야 한다고.

 

그러므로 고백성사는 새로운 출발의 성사입니다.

진실한 뉘우침과 죄의 고백으로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삶을 출발할 때 고백성사는 완성됩니다.

 

그럴 때 새로운 관계 안에 새로운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헤로데처럼 죽은 망령을 붙들고 있지 말고 새로운 예수님을 만나고

과거의 죄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오늘을 출발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pr

    사순 4주 금요일-다 알 수 없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그곳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
    Date201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81
    Read More
  2. No Image 03Apr

    사순 4주 목요일-사람의 증언은 필요 없다시는 주님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주님께서는 진정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으신가? 우리는 주님에 대해 증언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사람의 증언을 필요치 않다는 말씀은 사람의 증언을 무시하시는 것인가?   주님께서는 ...
    Date2014.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2
    Read More
  3. No Image 02Apr

    사순 4주 수요일-하느님 어머니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무슨 죄로 죽게 되시는지 보여줍니다. 유...
    Date201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71
    Read More
  4. No Image 01Apr

    사순 4주 화요일-오랜 체념을 깨우시는 주님

    “건강해지고 싶으냐?”   오늘 복음에서 치유 받은 사람은 38년간이나 아파 누워있던 사람입니다. 그를 주님께서 보시고, 오래 앓고 있는 사람임을 아시고 그리고 건강해지고 싶은지를 물으십니다.   그런데 그를 보셨다는 말씀이 그저 물리적...
    Date201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3
    Read More
  5. No Image 31Mar

    우리 믿음에 대한 주님의 불신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들의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를 나무라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만 나무라시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너는>이...
    Date201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74
    Read More
  6. No Image 30Mar

    사순 제 4 주일-영의 눈으로 세상의 빛이신 주님을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령의 은총으로 저희 눈을 열어 주시어,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분만을 믿게 하소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인데 사순 제 4 주일의 주제를 잘 담고 있어서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지복직관至福...
    Date201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16
    Read More
  7. No Image 29Mar

    사순 제4주일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에서 눈먼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누구의 죄 때문에 저 사람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요한 9,2) 구약은 불행의 원인을 죄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들의 질문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2 963 964 965 966 967 968 969 970 97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