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발상(發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선한 발상이라는 말도 있고,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도 있듯

어떤 생각이 생겨나온 것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무엇이 있다면 생겨나온 것입니다.

발생(發生)이나 발출(發出)과 같은 뜻입니다.

 

관건은 자가발생이냐 아니냐입니다.

자체 발광처럼 자체적으로 생겨난 것도 있고,

자체적으로는 도저히 생겨날 수 없고 외부에서 오는 것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오는 것이냐고 물으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묻는 것이라기보다는

요한이 어디서 온 사람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하느님의 사람인지 세속적인 사람인지 물으시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이렇게 물으시니 우리도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이 돼야겠지요.

 

가장 근본적으로는 나라는 존재는 어디서 온 것인지,

일상적으로는 지금 떠오른 생각이 어디서 온 것인지,

내가 지금 판단하고 있는데 이 판단은 어디서 온 것인지,

내가 지금 주장하고 있는데 이 주장은 어디서 온 것인지,

심지어 지금 나의 사랑은 어디서 온 것인지 물어야 하고,

하느님에게서 온 건지 내게서 온 건지 묻는 사람이 신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물은 다음에는 그것들이 영적인지 세속적인지 식별할 수 있어야겠지요.

앞에서 심지어 사랑조차도 어디서 온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의 사랑도 어디서 온 사랑인지 식별해야 합니다.

 

우리가 제일 중요시하고 제일 소유하고 싶은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욕심에서 비롯된 소유하려는 사랑은 당연히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지요.

 

오늘 성무일도 독서의 기도에서 굴리에모 아빠스는

성령의 사랑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 안에 부어 주신 사랑의 정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반면에 최고선이시고 궁극선이신 당신이 지니신 사랑은

선 자체이신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출하신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는 태초에 만물이 창조될 때부터 물위에서

즉 인간 자녀들의 출렁이는 마음 위에서 휘돌고 계시면서,

모든 이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고 모든 것을 당신께로 이끄시며,

그들에게 숨을 내쉬고 들이쉬시며 해로운 것들을 멀리하시고

유익한 것을 대주시며 우리를 하느님과 하느님을 우리와 일치시키십니다.”

 

아무튼 우리는 나쁜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좋은 일을 할 때도

심지어 사랑할 때도 늘 영적인 식별을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하느님 사랑에서 왔는지.

그것이 하느님 사랑을 지향하는지,

공동선을 지향하고 이웃 사랑을 지향하는지 식별하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2.16 04:58: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1
    Read More
  2. No Image 23Dec

    12월 23일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았습니다.  임신하지 못하는 나이에 가졌던 아기라  사람들은 그와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출산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할례식에 모인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벳과 즈...
    Date202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6
    Read More
  3. No Image 23Dec

    12월 23일-비록 고달픈 인생이 될지라도

    오늘 복음은 독서 말라키 예언서의 예언 곧 ‘보라, 그가 온다.’라는 예언대로 세례자 요한이 탄생하는 얘기이고, 세례자 요한의 이름을 지어주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 얘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즈카르야는 신앙적으로 올바르게 처신합니다. 곧 아기의 이름...
    Date202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9
    Read More
  4. No Image 22Dec

    2024년 12월 2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  2024년 12월 2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Date2024.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5. No Image 22Dec

    대림 제4주일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마리아의 인사를 받은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여기에서 엘리사벳은  마리아와 예수님께서 복...
    Date2024.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1
    Read More
  6. No Image 22Dec

    대림 제4주일-내가 원치 않는 것,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

    성탄이 가까이 오면 전례는 주님의 오심을 직접적으로 준비하고 맞이한 인물들에 대해 얘기합니다.   주님 오실 길을 앞서 닦아야 할 세례자 요한의 부모에 관한 얘기와 주님의 부모가 될 요셉과 마리아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데 대림 4주일의 전례는 그중에서...
    Date2024.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6
    Read More
  7. No Image 21Dec

    2024년 12월 22일 대림 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  2024년 12월 22일 대림 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
    Date2024.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