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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12.23 05:54

12월 23일

조회 수 124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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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았습니다.
 임신하지 못하는 나이에 가졌던 아기라
 사람들은 그와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출산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할례식에 모인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벳과 즈카르야는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정합니다.
 그러자 즈카르야는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표징처럼 보였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따지 않고
 천사가 일러 준대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대변되는 전통을 따르지 않고
 천사가 알려 준 하느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이미 요한의 임신은 전통을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엘리사벳은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고
 나이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임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이제
 아기의 이름을 정하는 것에서도 나타납니다.
 가문의 전통과는 상관없는
 새로운 이름을 아기에게 줍니다.

 어떻게 보면 요한의 운명은
 잉태의 순간부터
 인간의 전통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전통을 거스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요한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요한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초점은
 인간의 전통을 거스르는 데 있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자신이 살아가려고 노력하다보니
 인간의 전통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는 대단한 용기를 지닌 사람처럼 보입니다.
 인간의 전통을 벗어난다는 것은
 그것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거부됩니다.
 그만큼 그의 삶은 외로웠고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지지를 받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꿋꿋이 그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봅니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인간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요한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용기도
 한 번 가져보려 노력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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