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12.23 05:54

12월 23일

조회 수 196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았습니다.
 임신하지 못하는 나이에 가졌던 아기라
 사람들은 그와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출산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할례식에 모인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벳과 즈카르야는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정합니다.
 그러자 즈카르야는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표징처럼 보였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따지 않고
 천사가 일러 준대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대변되는 전통을 따르지 않고
 천사가 알려 준 하느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이미 요한의 임신은 전통을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엘리사벳은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고
 나이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임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이제
 아기의 이름을 정하는 것에서도 나타납니다.
 가문의 전통과는 상관없는
 새로운 이름을 아기에게 줍니다.

 어떻게 보면 요한의 운명은
 잉태의 순간부터
 인간의 전통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전통을 거스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요한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요한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초점은
 인간의 전통을 거스르는 데 있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자신이 살아가려고 노력하다보니
 인간의 전통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는 대단한 용기를 지닌 사람처럼 보입니다.
 인간의 전통을 벗어난다는 것은
 그것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거부됩니다.
 그만큼 그의 삶은 외로웠고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지지를 받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꿋꿋이 그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봅니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인간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요한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용기도
 한 번 가져보려 노력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Dec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요한복음은 하느님이신 말씀을 말하고  그 말씀이 사람들의 빛이었음을 말합니다.  그 빛을 설명하면서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을 비춘다고 말합니다.  우선 두 동사의 시제를 보면  현재형입니다.  그리스어에서 현재형은 여러 의미를 담고 ...
    Date2024.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6
    Read More
  2. No Image 31Dec

    12월 31일-한처음이신 주님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한 해를 마치면서 지난 한 해만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과거 지향적으로 현재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난 한 해를...
    Date2024.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3
    Read More
  3. No Image 30Dec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2
    Read More
  4. No Image 30Dec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아기가 태어난지 여드레가 되어  아기의 부모는 정결례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아마 마리아의 출산 후 일주일 동안  베들레헴에 머물다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것처럼 생각됩니다.  정결례 때 시메...
    Date2024.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1
    Read More
  5. No Image 29Dec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1
    Read More
  6. No Image 29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파스카 축제를 지내기 위해서  가족들이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축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남았고  그의 부모는 그것을 모르고 길을 떠나게 됩니다.  아들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사흘 만에 아들...
    Date2024.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6
    Read More
  7. No Image 29Dec

    성 가정 축일-우리 시대의 성 가정

    우리 시대는 혼밥, 혼술의 혼족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도 아니 혼족이 무슨 뜻인지 여러분도 아실 것입니다. 혼자 사는 족속 또는 혼자 사는 가족이라는 뜻이지요.   제가 한심해하는 것은 신생아 수가 줄어든다고, 이러다가는 인구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
    Date2024.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