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된 주제는 물이고,
그것도 보통 물이 아니라 성전의 물입니다.
이 성전의 물은 수많은 병자들을 낫게 하고
38년 동안 앓아누워있던 사람도 고쳐줍니다.
그런데 이 물은 성전에 갇혀 고여 있어서는 안 되고
넘쳐서 세상 곳곳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요한복음과 에제키엘서가 우리에게 주는 전갈입니다.

저는 물은 사랑의 은유라고 생각하고
성전은 우리 인간의 은유라고 생각합니다.

물이 생명에게 없어서 아니 되듯
사랑이 없으면 우리 인간은 배배 말라 비틀어져 죽습니다.
그런데 사랑이라고 다 같은 사랑이 아닙니다.

성전의 물이어야 생명의 물이듯
우리의 사랑도 성전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이 성전의 사랑입니까?

성전은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그 안에 계시고,
하느님의 사랑이 그의 사랑인 사랑이 성전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아닌 우리의 사랑이라는 것은
마치 오염된 물이 물 같지만 살리는 물이 아니라 죽이는 물이듯
우리의 사랑도 사랑 같지만 불순한 사랑이어서 서로를 죽게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사랑이 되게 해야 합니다.

어떻게?

다섯 남자로도 그 사랑의 갈증을 풀 수 없었던 사마리아 여인이
주님 사랑의 물을 달라고 한 것처럼
다른 사랑의 갈망은 비우고 하느님 사랑으로 채움으로.

이렇게 하느님 사랑으로 나를 채웠다면
이제 물이 흐르듯이 우리의 사랑도 흘러야 합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습니다.
하느님 사랑도 나누지 않고 갖고만 있으면 썩습니다.

사랑이 썩는다!?
무엇이 썩은 사랑인가?

그것은 집안의 온갖 사랑을 혼자 독차지하여
받기만 하고 줄 줄 모르는 응석받이의 그 자기중심적 사랑과 같습니다.
하느님께 받은 사랑은 그에게서 끝이 나고
오냐, 오냐 하니까 할아버지 수염까지 끄댕기듯
그 사랑은 자기밖에 모르는 독선과 교만과 아집으로 바뀝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썩지 않으려면 소유하지 말고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랑의 본성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지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성전의 물이 흘러가면서 점점 불어나듯
사랑도 주면 줄수록 더 불어나는 것 또한 사랑의 본성입니다.
왜냐면 그 물은 생명들이 열매를 맺게 하고 영약이 되고,
사랑으로 치유 받고 살아난 생명들이 그 사랑에 합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의 사랑이 다른 사랑을 유인하고 더 불게 할지라도
우리의 사랑은 하느님 사랑에 물줄기를 대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의 사랑이란 것이 사실은 하느님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이 아니며,
하느님 사랑에 물줄기를 대지 않으면
우리 사랑은 말라 버린 강바닥과 같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까치 2012.03.20 23:10:48
    사랑도 주면 줄수록 더 불어 나는것 또한 사랑의 본성입니다. 참으로 귀하고 내 어두움을 뚫어 주십니다.참으로 사랑한다고 내 노력 다했지만 허무와 비참일뿐 하느님의 참사랑 무엇인지 누굴위해 살았는지 되돌아보며 구체적으로 깨달아지며 신부님 감사드리오며 사랑으로 치유받고 살아난생명들이 마음속에 꼭꼭 새겨지기를 기도드립니다.
  • ?
    홈페이지 프란치스카 2012.03.20 23:10:48
    물을 사랑이라 생각하시는 신부님..
    나누지않는 사랑은 썩는다는 말씀을 마음에 담고갑니다.
    신부님의 일상이 깊은 사랑으로 늘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주님 부활 대축일- 부활 체험의 정석

    “예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주님 부활 체험을 하는 것을 유심히 보면 깊이 새겨볼 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부활 체험의 시간과 장소입니다. 우선 시간을 보면, “주간 첫날 새벽, 아직 어두울 때”입니다. ...
    Date2012.04.08 By당쇠 Reply6 Views1065
    Read More
  2. No Image 07Apr

    성 토요일- 주님과 똑같을 수는 없다

    오늘은 미사가 없는 날이니 말씀 나누기가 아니라 어제 성 금요일을 어떻게 지냈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성삼일을 지내면서 저는 오래간만에 양성 수도원, 특히 수련소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다른 신자들을 ...
    Date2012.04.07 By당쇠 Reply5 Views985
    Read More
  3. No Image 06Apr

    성 금요일-염치없는 오늘.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 세상에서 삶을 마치시는 오늘 도리어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오신 뜻을...
    Date2012.04.06 By당쇠 Reply2 Views1075
    Read More
  4. No Image 05Apr

    성 목요일- 내가 한 것처럼 너희도

    “그분께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처음 마라톤 완주를 한 해입니다. 두 차례 하프 마라톤을 했었기 때문이었는지 그때 저...
    Date2012.04.05 By당쇠 Reply1 Views1080
    Read More
  5. No Image 04Apr

    성주간 수요일- 저는 아니겠지요?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오늘 주님께서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하자 제자들은 모두 “저는 아니겠지요?”하고 묻습니다. 그런데 유다와 다른 제자의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주님”이라고...
    Date2012.04.04 By당쇠 Reply2 Views1068
    Read More
  6. No Image 03Apr

    성주간 화요일- 허무감, 그것은 욕망의 찌꺼기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어제 오늘 계속 주님의 종의 얘깁니다. 주...
    Date2012.04.03 By당쇠 Reply1 Views1128
    Read More
  7. No Image 02Apr

    성주간 월요일- 나는 종인가, 상전이가?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주님의 종의 첫 번째 노래에 첫 번째로 나오는 말입니다. 대단히 선언적인 말씀입니다. 그것도 다른 누가 아니라 주님께서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어디에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우리는 더욱 풍성하게 이 말씀을 묵...
    Date2012.04.02 By당쇠 Reply2 Views9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8 1149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1157 ... 1425 Next ›
/ 14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