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47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1224일 대림절 마지막 독서의 기도를 하다가 아오스딩 성인의

다음 말씀이 성탄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죽은 채로 있었을 겁니다.
그분이 죄 많은 인간 모습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육신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그분이 이 자비를 베풀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불행했을 것입니다
.

그분이 당신이 당해야 할 죽음을 맞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생명을 다시 얻지 못했을

것이고 그분이 당신을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패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오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되었을까

전에 나눈 적이 이미 한 번 있지만 오늘도 또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이번에 해봤습니다.

주님 오심이 왜 내게 기쁨인지.

 

남의 집 아들이 태어나면 그 집 부모가 기쁘지 제가 기쁠 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성탄이 제게 기쁨이 되려면 주님과 제가 특별한 관계여야 하지요.

 

그렇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특별한 분이시고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이십을 전후해서 저는 사느냐 죽느냐 고민했습니다.

저는 왜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의미를 알지 못했고,

그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이 악한 세상을 고통스럽게

꾸역꾸역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어설펐지만, 자살까지 시도한 적이 있고,

내가 원해서 태어나지도 않고 더 살고 싶지도 않은 생을 살게 하신

하느님을 만나야만 했고 살아야 할 이유를 하느님께 찾아야만 했습니다.

 

사실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무신론자로 살았거나

종교를 가졌더라도 불교나 유교를 믿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게 불교나 유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설명해줘도

왜 살아야 하는지까지는 설명해주지 못하는 종교였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셨기에 그리스도교가 생겨났고,

그리스도교를 믿었기에 하느님을 만나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저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님은 물론

수도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프란치스칸 수도자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 제가 수도자도 프란치스칸도 아니라면 제 인생은 어떤 인생이 되었을까요?

지금 와서 프란치스칸도 수도자도 아닌 제 인생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오심은 제 성소의 근원입니다.

주님께서 프란치스코를 부르시어 은사를 주지 않으셨으면,

내 입맛에 맞게 프란치스코가 그리스도를 맛 들이게 해주지 않았다면

저는 행복했더라도 지금만큼 행복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참 행복을 배우지 못해,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고 불행했을 겁니다.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소유케 하는 가난에 관한 가르침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지 못했을 것이며,

고통도 사랑하고 죽음까지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그래서 참으로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며 심지어는 불행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탄은 그것이잖아요?

신성과 인성이 결합하는 것이고,

그리스도께서 내려오심으로 우리는 올라가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는 신성에 참여하는 것이잖아요?

 

이 밖에도 할 얘기는 많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고,

여러분 모두에게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주님의 오심이 여러분에게 진정 기쁨과 행복이기를 바라고 빕니다.

 

그리고 죄송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내일부터 15일까지 새로운 강론은 올리지 않고,

전에 올렸던 강론 가운데서 하나를 골라 올리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24.12.25 21:23:57
    네 신부님~
    신부님, 성탄 축하드립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이어 오시니 우리는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2.25 06:31: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an

    1월 3일-성령을 영접한 겸손이어야

    1월 3일-2020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세례자 요한이 두 번이나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하는 부분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런데 알지 못하였다는 말은 알고 난 뒤에 하는 얘기이고, 제대로 알고 난 뒤에나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뒤집어 얘기하...
    Date2025.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2
    Read More
  2. No Image 02Jan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4
    Read More
  3. No Image 02Jan

    1월 2일-머물되 안주하지 않는

    1월 2일-2023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누군지 묻는 사람들에게 서슴지 않고 답하고, 프란치스코도 이 면에서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와 결별하며 이제부터 나...
    Date2025.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2
    Read More
  4. No Image 01Jan

    2025년 1월 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0
    Read More
  5.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 시대를 여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2022   “하느님,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오늘 축일의 이 예물 기...
    Date2025.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8
    Read More
  6. No Image 31Dec

    2025년 1월 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3
    Read More
  7. No Image 31Dec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요한복음은 하느님이신 말씀을 말하고  그 말씀이 사람들의 빛이었음을 말합니다.  그 빛을 설명하면서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을 비춘다고 말합니다.  우선 두 동사의 시제를 보면  현재형입니다.  그리스어에서 현재형은 여러 의미를 담고 ...
    Date2024.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