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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복음은 세례자 요한과 주님께서 한 곳에서 세례를 베푸시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내용이고 오늘은 그 축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받으시고 베푸신 세례의 의미를

세례자 요한의 세례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요한의 세례는 물의 세례이고

주님의 세례는 불의 세례 또는 성령의 세례입니다.

 

그리고 물의 세례는 죄를 씻는 세례이고,

불의 세례와 성령의 세례는 태우는 세례이고,

성령으로 그리고 새로운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세례입니다.

 

우리는 질문합니다.

세례를 베푸실 분이고,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베푸실 분이 세례를 받으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느냐고.

 

맞습니다.

죄를 씻는 세례라면 주님께서 받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심은 되레 세례의 물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성령의 세례를 받으심으로 하느님의 아들로 공적으로 선포되신 것이며

우리도 성령의 세례를 받으라고 모범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모범을 따르는 우리도 이제는 물의 세례에 머물지 말고,

성령의 세례를 받고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성령의 세례를 사는 것일까요?

 

성령의 세례를 받고 그 삶을 사는 것은

우선 죄에서 벗어나는 것에 그치는 삶이 아닙니다.

 

왜 이런 말을 합니까?

 

많은 신자가 그리고 수도자까지도 죄를 벗어나는 것에 급급하기에

정작 살아야 할 성령과 사랑의 삶을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 미움의 고통이 너무 커 미워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고백성사도 수도 없이 봅니다만 매번 실패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미운데 미워하지 않으려는 것은 뭘 하면서 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고,

그래서 이런 노력은 성공하기 힘들 뿐 아니라

성공한대도 미워하지 않는 것이지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죄짓지 않거나

죄에서 벗어나는 것은 수렁에서 벗어나려는 것과 같습니다.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 수렁에 빠지듯 죄 가운데 허우적거릴 뿐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수렁에 빠지면 구조대의 도움이 필요하듯

죄의 수렁에 빠졌을 땐 구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주님께 내려와 성령의 세례를 받으셨듯이

우리에게도 성령이 임해야 하고 우리도 주님처럼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 하고,

그럼으로써 아버지의 사랑받는 아들로 주님께서 장엄하게 선포되셨듯이

우리도 주님의 영을 지닌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나야 합니다.

 

주님의 영을 지닌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나게 하는 것 이것이 성령의 세례이고,

이렇게 될 때 육의 영은 물론 악령도 우리 곁에 얼씬거리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주님처럼 악령과의 한판승부는 거쳐야 합니다.

주님은 세례를 받으신 후 광야에 가시어 악령과 대적하십니다.

 

광야 그곳은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며 악령만이 있는 곳입니다.

주님께선 아무 도움도 없이 오직 성령과 함께 악령과 대적하십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하셨기에 빵의 유혹을 악령으로부터 받으셨을 때

뱀의 유혹에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달리 빵엔 눈길조차 주지 않고

하느님께 직행하여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배를 채우십니다.

 

세상의 권세와 영예도 같은 방식으로 단숨에 초월하십니다.

그러자 악령은 두 손 들고 다음 기회를 노리고 떠나갑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받으시고 주신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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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12 03:51: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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