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 서간은 주님께서 우리와 같아지신 표시로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혹받으셨음을 얘기합니다.

 

그러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유혹의 존재라고 할 수 있고,

유혹은 인간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님께서도 유혹당하셨으니 유혹을 그 자체로

죄나 악이라고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예외 없이 유혹받고 예수님도 유혹받으셨습니다.

 

잘 알다시피 주님께서는 세례를 받을 때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장엄하게 선포되셨지만

또한 사람의 아들이셨기에 이내 광야로 나가 유혹받으셨습니다.

 

그러나 4장에서 얘기하듯 죄를 짓지는 않으셨지요.

오늘 우리는 히브리서 2장을 보고 있는데 4장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유혹을 받으면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다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되고 배우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미성숙할수록 유혹받으면 죄를 짓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죄와 유혹의 관계를 잘 알고 또 성숙하게 되면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유혹은 죄에로의 유혹이고,

선행하자는 것을 유혹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혹은 또한 욕구와 욕망과 욕심과 관계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결핍이 없고 욕구도 없으면 유혹받지 않습니다.

 

이미 배부르면 아무리 먹자고 해도 그것이 유혹이 되지 못하지요.

배고픈 사람만 식욕이 있고 식욕이 있는 사람만 유혹을 당합니다.

 

그렇지만 욕구가 곧 욕망이나 욕심이 되는 것 또한 아닙니다.

다른 욕구 또는 거룩한 욕구로 그 욕구를 바꿀 열망이 없어서

그 욕구에 머물거나 주저앉은 사람만이 욕구가 욕망과 욕심으로 발전하는 겁니다.

 

사실 주님처럼 빵의 욕구를 말씀의 욕구로 바꾸면

욕구가 욕망과 욕심이 되지 않고 열망과 거룩한 원의가 됩니다.

 

인간은 허할 때 그것을 채우려는 존재 곧 만족하려는 존재이고

존재의 허함을 무엇으로든 채우고 무엇으로든 만족하면 됩니다.

 

그러기에 주님처럼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채우고

성령으로 충만하면 빵으로 대리만족하려 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에게 모든 세상 만족은 천상 만족의 대리만족이고,

천상 것들로 이미 만족한 사람들은 지상 것들로 대리만족하려 하지 않으며

그래서 지상 것들이 유혹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욕구에 주저앉아 안주하지 않고,

그 욕구를 거룩한 열망과 원의로 바꾸려는

그 마음과 정신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정신(Spirit)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유혹 천지이고 유혹자들이 노리는 광야이지만

주님처럼 성령(Holy Spirit)으로 충만하고 인도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죄의 패배주의를 프란치스코처럼 극복하면 됩니다.

프란치스코는 권고 10번에서 이렇게 권고합니다.

 

죄를 지을 때나 해를 입을 때 자주 원수나 이웃을 탓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육체를 통해서 죄를 짓게 되는데

누구나 그 원수, 즉 육체를 다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17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1주 수요일-죄의 패배주의와 대리만족을 경계하며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 서간은 주님께서 우리와 같아지신 표시로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혹받으셨음을 얘기합니다.   그러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유혹의 존재라고 할 수 있...
    Date2025.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74 new
    Read More
  2. No Image 14Jan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8 new
    Read More
  3. No Image 14Jan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마르코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것에 이어  예수님의 활동을 전합니다.  그 활동은 우선 가르침으로 나타납니다.  그분의 가르침이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가 있어서  사람들은 그 가르침에 놀라게 됩니다.  사람들의 놀라움은 이것으로 끝나지...
    Date202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
    Read More
  4. No Image 14Jan

    연중 1주 화요일-악의 평범성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우리 “구원의 영도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도자인 그분이 우리 구원을 위해 고난받으신 분이시고,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며 우리의 형제가 되신 분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느님의 은총”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그렇지요...
    Date202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1
    Read More
  5. No Image 13Jan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4
    Read More
  6. No Image 13Jan

    연중 1주 월요일-'이미', '아직', '즉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때가 찼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제게 두 가지 질문을 하게 합니다.   어떤 때가 찼는가? 나한테도 때가 찼는가?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는 물론 대박이 날 때가...
    Date202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92
    Read More
  7. No Image 12Jan

    2025년 1월 1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93 Next ›
/ 139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