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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 서간은 주님께서 우리와 같아지신 표시로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혹받으셨음을 얘기합니다.

 

그러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유혹의 존재라고 할 수 있고,

유혹은 인간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님께서도 유혹당하셨으니 유혹을 그 자체로

죄나 악이라고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예외 없이 유혹받고 예수님도 유혹받으셨습니다.

 

잘 알다시피 주님께서는 세례를 받을 때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장엄하게 선포되셨지만

또한 사람의 아들이셨기에 이내 광야로 나가 유혹받으셨습니다.

 

그러나 4장에서 얘기하듯 죄를 짓지는 않으셨지요.

오늘 우리는 히브리서 2장을 보고 있는데 4장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유혹을 받으면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다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되고 배우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미성숙할수록 유혹받으면 죄를 짓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죄와 유혹의 관계를 잘 알고 또 성숙하게 되면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유혹은 죄에로의 유혹이고,

선행하자는 것을 유혹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혹은 또한 욕구와 욕망과 욕심과 관계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결핍이 없고 욕구도 없으면 유혹받지 않습니다.

 

이미 배부르면 아무리 먹자고 해도 그것이 유혹이 되지 못하지요.

배고픈 사람만 식욕이 있고 식욕이 있는 사람만 유혹을 당합니다.

 

그렇지만 욕구가 곧 욕망이나 욕심이 되는 것 또한 아닙니다.

다른 욕구 또는 거룩한 욕구로 그 욕구를 바꿀 열망이 없어서

그 욕구에 머물거나 주저앉은 사람만이 욕구가 욕망과 욕심으로 발전하는 겁니다.

 

사실 주님처럼 빵의 욕구를 말씀의 욕구로 바꾸면

욕구가 욕망과 욕심이 되지 않고 열망과 거룩한 원의가 됩니다.

 

인간은 허할 때 그것을 채우려는 존재 곧 만족하려는 존재이고

존재의 허함을 무엇으로든 채우고 무엇으로든 만족하면 됩니다.

 

그러기에 주님처럼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채우고

성령으로 충만하면 빵으로 대리만족하려 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에게 모든 세상 만족은 천상 만족의 대리만족이고,

천상 것들로 이미 만족한 사람들은 지상 것들로 대리만족하려 하지 않으며

그래서 지상 것들이 유혹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욕구에 주저앉아 안주하지 않고,

그 욕구를 거룩한 열망과 원의로 바꾸려는

그 마음과 정신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정신(Spirit)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유혹 천지이고 유혹자들이 노리는 광야이지만

주님처럼 성령(Holy Spirit)으로 충만하고 인도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죄의 패배주의를 프란치스코처럼 극복하면 됩니다.

프란치스코는 권고 10번에서 이렇게 권고합니다.

 

죄를 지을 때나 해를 입을 때 자주 원수나 이웃을 탓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육체를 통해서 죄를 짓게 되는데

누구나 그 원수, 즉 육체를 다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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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15 04:44: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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