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복음은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말씀으로 끝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는 조건을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선포하는 사람 측면에서 생각해봤는데

선포하는 사람이 어떻게 선포해야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선포자가 자기 말을 하면

성경 말씀은 애초에 이루어지지 않겠지요.

 

그런데 성경 말씀을 봉독하는데 어떻게 자기 말을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말을 한다는 것은 선포되는 말은 성경이지만

선포하려고 하는 것과 선포하는 것은 자기 말인 경우입니다.

 

의도와 관련이 있다는 말입니다.

의도가 순수하지 않은 것입니다.

 

자기주장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 말씀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한 예입니다.

 

예를 들어 논쟁할 때 권위자도 자기와 같은 말을 했다는 식으로,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고 하며

자기 말이 성경 말씀이고 성경 말씀이 자기 말이라는 식 말입니다.

 

또 자기 말을 하려고 함은 아니지만

자기를 돋보이게 하거나 들어내려는 의도가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멋진 강론으로 자기를 드러내고 칭찬받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튼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면 나는 없고,

내가 주님이 되어서 또는 내가 주님인 듯 선포해야 합니다.

 

그것은 주님처럼 성령을 받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라는 이사야서 부분을 읽으시는데
이것을 볼 때 성경 말씀은 주님의 영에 의한 선포일 때 이루어지는 것이겠습니다
.

 

둘째,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면 듣는 사람도 성경 말씀을 듣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이 아니라 다른 말을 듣는 사람이거나 성경 말씀을 들으면서도

다른 말로 알아듣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 안에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성경 말씀을 듣고 싶어 하고,

들은 다음엔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알아듣겠습니까?

 

오늘 주님께서 인용한 이사야서를 보면 가난한 사람,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이 그 말씀을 듣고 구원받는다고 합니다.

 

그렇겠지요.

이들이야말로 하느님 말씀이 간절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야말로 만족을 찾는 이들이 아니고 구원을 찾는 이들이고,

구원을 찾는 이라야 하느님 말씀이 간절한 사람들입니다.

 

사실 만족을 찾는 이들은 굳이 하느님 말씀을 찾지 않을 겁니다.

삼손은 들릴라의 달콤한 말로도 충분히 만족하기에

하느님 말씀을 찾지 않다가 비 구원의 상태에 처했을 때야 찾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만족은 인간에게서도 얻을 수 있고

인간의 만족이 더 달콤하고 자극적입니다.

 

그래서 오늘 묻습니다.

나는 가난한가? 부유한가?

나는 만족을 찾는 사람인가? 구원을 찾는 사람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26 03:55: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Feb

    연중 4주 화요일-믿음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라고 하는 것에 신자라면 이의가 없...
    Date2025.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07
    Read More
  2. No Image 03Feb

    2025년 2월 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0
    Read More
  3.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마주옵니다.  그 영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자기를 쫓아낼 수 있는 분임을 알면서도  예수님께 다가옵니다.  그 영을 묘사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위협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
    Date2025.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7
    Read More
  4. No Image 03Feb

    연중 4주 월요일-전 재산을 잃고 떠돌이가 되어도?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복음은 군대라는 더러운 영에 사로잡혔던 사람이 주님의 도움으로 멀쩡하게 되는 얘기로 더러운 영이란 어떤 존재인지 여러 번 제가 다룬 바가 있는 얘기입니...
    Date2025.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8
    Read More
  5. No Image 02Feb

    2025년 2월 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6.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한 날이 되자  예수의 부모는 아기를 주님께 바칩니다.  맏아들을 주님께 봉헌해야한다는 규정과  사내아이를 낳을 경우 40일이 지난 다음  산모의 정결례를 해야한다는 규정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봉헌되십니다.  할례를 ...
    Date2025.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3
    Read More
  7.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우리의 봉헌은?

    주님 봉헌에는 삼중의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를 위해 성부께서 주님을 세상에 봉헌하신 것. 우리를 위해 마리아와 요셉이 주님을 성부께 봉헌한 것. 우리를 위해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봉헌하신 것.   그렇습니다. 오늘의 전례는 주님 ...
    Date2025.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429 Next ›
/ 14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