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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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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설날을 맞으며


1

먼동이 트기 전
설날 새벽 어둠 속에 지난 한 해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축복을 감사히 회고하며
새 날을 맞는다.

특별히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
감당해 내기 벅차고 힘에 부쳐
불평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시련을 통해
존재의 지평이 확장되었으니
은혜로운 일 아니런가!

지난 해 견디어 냈던 시련이 신비였고
그동안 부둥켜 안고 끌고 왔던 고통이 고결한 아름다움이었구나

일 년 내내 묵직하게 익어온
존재론적인 고통의 아름다운 신비!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에 또 있으랴

2

한 해 동안 수고해온
온 몸의 세포들

예순 중반에 들어서며 여기저기 몸에 이상이 생기고
이따금 불편이 뒤따르긴 했지만
큰 무리없이 하루하루를 지탱해 왔으니
묵묵히 수고한 세포 형제들을 통해 창조주 하느님께 감사를 올린다.

날마다 체조를 하고 정좌 관상을 했던
온 몸의 지체들

그 수고를 일일이 기억하며 고마워 하자
온 몸과 마음이 감사로 충만해지고
전 존재가 감사가 된다.

존재의 심연으로부터 감사가 흘러나오며
드넓은 허공 속으로 퍼져 나간다.
우주 전체가 존재론적인 감사가 된다.

온 몸이 진동하며 흔들린다.

처용이 춤을 추듯
천천히 양팔을 휘두르며
신비의 가락에 맞춰 감사의 춤을 춘다.

수도복 자락에 우주가 휘감기듯
초월의 나르드로 분향하며 우주적인 감사의 춤을 춘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두메 꽃

  2. 아모르의 궁궐 144

  3. 을사년 설날을 맞으며

  4. 죽음의 트라우마 (7)

  5. 죽음의 트라우마 (6)

  6. 죽음의 트라우마 (5)

  7. 참되고 거룩한 순종

  8. <죽음의 트라우마 4>

  9. 죽음의 트라우마 (3)

  10. 죽음의 트라우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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