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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요즘 들어와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도 등장하였지만

성서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그렇고 예수님을 대체적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예수님,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시는 예수님,

위선자들을 준엄하게 꾸짖으시는 예수님 등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루카복음에만 있는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드문 장면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먼저 제자들이 기뻐하며 돌아와 말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여기서 제자들이 기뻐한 것이 주님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된 것 때문인지

마귀들이 자기들에게 복종한 것 때문인지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을 보면 염려스러운 것이 없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러니까 주님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된 거룩한 기쁨도 제자들에게 있지만

영들까지 자기들에게 복종한 것에 대한 세속적 기쁨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우리도 보통 그러하지요.

거룩한 기쁨에 자기가 이룬 성취의 기쁨이 불순물처럼 있지요.

 

이런 제자들의 기쁨과 비교되어 주님의 기쁨이 묘사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분명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십니다.

 

인간적 또는 세속적 기쁨과 성령의 기쁨,

인간적 또는 세속적 즐거움과 성령의 즐거움은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영적인 기쁨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기쁨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진 기쁨이기도 하고

아버지의 뜻이 다른 사람들,

특히 보잘것없는 사람들 안에서 이루어진 기쁨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잘났다는 사람, 똑똑하다는 사람에게서 이뤄지지 않고

보잘것없는 사람에게서 아버지 뜻이 이뤄진 것이 기쁠 뿐 아니라

그렇게 된 것이 통쾌하기까지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영적인 기쁨과 즐거움이 무엇인지 분명해졌습니다.

나의 뜻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질 때,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착한 사람들 안에서 선으로 열매 맺을 때,

이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영적인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

 

우리도 지금은 제자들과 같은 수준이지만

여기에 머물지 말고 주님의 기쁨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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