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2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독서와 복음에서 모두 열림이 일어납니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는 눈이 열려 자기의 알몸 곧 죄의 부끄러움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복음에서는 눈이 열려 주님의 위대한 업적을 보고 입은 찬미를 드립니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이것을 볼 때 누구는 자기를 보고, 누구는 하느님을 보고,

누구는 자기 죄를 보고, 누구는 하느님의 은총을 보며,

누구는 장점을 더 보고, 누구는 단점을 더 봄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볼까요?

 

제 생각에 인간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봅니다.

자기 안에 미움이 있으면 모든 것을 밉게 보고,

자기 안에 사랑이 있으면 모든 것을 곱게 보곤 하지요.

 

어둠이 있으면 어둡게 보고,

빛이 있으면 밝게 봅니다.

 

자기 안에 욕구 또는 욕망과 욕심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욕구만 있어도 자기가 욕구하는 그것만 보게 되고,

욕망과 욕심이 있으면 더더욱 그것만 보게 됩니다.

 

오늘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가 그러합니다.

욕구하는 것을 보자 탐심이 발동되면서

그것이 좋게 보이며 소유하고 싶어집니다.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러나 그것을 보는 순간 하느님을 놓칩니다.

그것에 시선을 뺏겨 하느님을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소유한 다음에는 숨기에 놓치기도 합니다.

욕심내던 것을 보던 눈이 이때부터는 죄지은 자기를 보며

자기 죄를 감추고 자기를 숨기려다 하느님을 놓치는 겁니다.

 

하느님은 놓치고

죄지은 자기와 욕망의 허망함만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욕망 대신 갈망이 있으면 달라집니다.

욕망이나 갈망이 모두 결핍감에서 비롯된 면에선 같지만

욕망이 아담과 하와처럼 많이 소유하고 누리고 있음에도

더 소유하고 싶은 탐욕적인 결핍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갈망은 오늘 복음의 가난한 사람들처럼 너무 가난하기에

생존이 위협받는 사람들의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욕망이 풍족한데도 불만을 채우려는 것이라면 갈망은 살려는 것이며

욕망이 스스로 채우려는 것이라면 갈망은 채워지기를 바라는 것이고,

누군가에 의해 채워지기를 바라기에 채워줄 구원자를 바라게 하는 것입니다.

 

다르게 비교하면

욕망이 이것저것 진탕 먹고 마시면서도 더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은 것이라면

갈망은 가뭄으로 바짝 타들어 가는 벼처럼 비 한 방울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타는 목마름이고 그래서 비를 내려주십사고 하느님께 빌게 하는 목마름입니다.

 

어쨌거나 욕망은 욕심에 눈이 멀어 죄짓게 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숨게 하는 데 비해

갈망은 타는 목마름으로 구원자를 찾게 하고 뵙게 하는 것임을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2.14 08:20: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Feb

    연중 7주 수요일-어긋나는 사랑

    간혹, 아니, 흔히 자기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못인데도 눈감아 주거나 심지어 두둔하고,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옳은 일을 해도 어떤 식으로든 헐뜯거나 글러 먹었다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행위는 참사랑이 아닐뿐더러 ...
    Date2025.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0
    Read More
  2. No Image 25Feb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0
    Read More
  3. No Image 25Feb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마디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구약 성경에도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말하는 부분이 있기에  제자들이 부활...
    Date2025.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5
    Read More
  4. No Image 25Feb

    연중 7주 화요일-섬김의 단계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두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누가 첫째가느냐를 놓고 다툼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세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신 뒤에도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주님께서 영광 받으실 때 자기 아들들이 주...
    Date2025.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9
    Read More
  5. No Image 24Feb

    2025년 2월 25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25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2
    Read More
  6. No Image 24Feb

    연중 7주 월요일-누가 덕을 지닐까? 누가 덕 농사를 잘 지을까?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집회서의 시작은 지덕(智德)에 관해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신덕(信德)에 관해 얘기하기에 오늘은 어떻게 덕들을 지닐까에 관해 묵상코자 합...
    Date2025.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0
    Read More
  7. No Image 23Feb

    2025년 2월 2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2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