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1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우린 다 뱀에 물린 자.

이스라엘은 참으로 힘든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행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이렇게 대가를 치러야 하나 봅니다.
그래서 이들은 행복을 찾아간다는 것은 까맣게 잊고
지금 당하는 고통만을 보며 불평을 토해냅니다.

그러나 그들의 불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여러 번 불평을 터트렸고 매번 그 불평을 하느님께선 들어주셨습니다.
물을 주시고, 만나를 주시고, 메추리도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불평을 하자
하느님께서는 죽음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십니다.
극약처방이란 죽든지 살든지 둘 중의 하나인 처방을 말하지요.

이렇게 극약처방으로 죽을 지경이 되자 불평하던 이스라엘의 입에서
불평이 사라지고 살려만 달라는 애원이 나옵니다.
살려만 주면 이제 아무 불평 없이 잘 따르겠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불평불만은 살만하니까 나오는 겁니다.
살만하니까 삶이 고통스럽다 불평이 나오고
살만하니까 삶이 심심하고 지겹다 불평이 나오는 겁니다.
죽을 지경이 되면 오직 삶만 생각하고
살기 위해 어떤 고통도 불사합니다.
그러니 시한부 인생이 삶을 가장 치열하고 아름답게 살 듯
삶을 가장 사랑하고 진지하게 살게 하는 것이 죽음입니다.
그리고 삶을 가장 사랑하도록 죽음을 보게 하는 것도 죽음입니다.

오늘 민수기에서 뱀에 물린 자는 불 뱀을 보라는 처방이 주어집니다.
뱀에 물린 자에게만 이런 극약처방이 내려지고
뱀에 물린 자만이 처방대로 불 뱀을 볼 겁니다.
죽게 된 자만이 죽음을 본다는 애깁니다.

우리는 여간해서는 죽음을 아니 봅니다.
병원에 가서 안 좋다는 진단을 받고 ‘암이 아닐까?’하고
가족에게 얘기하면 빈말이라도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합니다.
안 좋은 얘기는 아예 입에 올리지도 말라는 얘기지요.

이렇게 우리는 봐야 할 것을 보지 않고 피합니다.
엄연히 죽음은 삶의 짝이고
불행은 행복의 한 부분이며
고통은 기쁨의 동반자인데
우리는 한 쪽은 애써 외면하고 한 쪽은 엉성하게 붙잡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은 외면하지 말고 직면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불 뱀을 높이 매달고 우러러 보라고 하십니다.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주님, 당신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고통과 맞서 싸워 기쁨을 얻으라고 하십니다.
불행과 직면하여 참 행복 얻으라고 하십니다.
죽음을 바라보며 참 삶을 살아가라 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까치 2012.03.27 07:36:57
    애써외면하고 엉성하게 붙잡는 내모습 봅니다. 죽게된자만이 죽음을보며 참 삶을 살아가라 하십니다.장애딸 가슴조이며 바라보며 애써외면 할때 힘든시간들 지내며 참 삶을 살기위해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예수님 감사 찬양드립니다.생수를 마십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pr

    부활 2주 화요일- 은총은 소유가 아니라 선물이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성령의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신다. 불고 싶은 데란 어떤 곳을 말하...
    Date2012.04.17 By당쇠 Reply4 Views1012
    Read More
  2. No Image 16Apr

    부활 2주 월요일- 제자들처럼 담대하게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膽大해진 제자들의 얘깁니다. 매주 그러하듯 어제도 수련 형제들과 양로원에 가 미사를 드렸습니다. 독서대가 ...
    Date2012.04.16 By당쇠 Reply4 Views963
    Read More
  3. No Image 15Apr

    부활 제 2 주일-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는 부활하셨고 주님의 명령에 순종 잘 하는 피조물도 부활의 생명과 기쁨을 구가하는데 제자들만은 아직도 죽음...
    Date2012.04.15 By당쇠 Reply4 Views1109
    Read More
  4. No Image 14Apr

    부활 8부 토요일-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계시며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마르코 복음이 전반적으로 그러하지만 제자들의 부활 체험 기사도 다른 복음에 비...
    Date2012.04.14 By당쇠 Reply2 Views865
    Read More
  5. No Image 13Apr

    부활 8부 금요일- 우리들이 짓는 집은?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많이 묵상을 했던 말씀인데 이번에는 “너희 집 짓는 자들”이라는 말이 저의 눈을 잡아끌었습니다. 여기서 “너희”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라면 그러면 “너...
    Date2012.04.13 By당쇠 Reply3 Views983
    Read More
  6. No Image 12Apr

    부활 8부 목요일- 무력한 자가 힘을 입는다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봅니까?” 어제, 오늘의 사도행전 말씀은 태생 앉은뱅이의 치유 얘깁니다. 베드로가 구걸하는 앉은뱅이에게 돈은 줄 수 없지만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유를 선물로 주겠...
    Date2012.04.12 By당쇠 Reply3 Views940
    Read More
  7. No Image 11Apr

    부활 8부 수요일-엠마오를 가자!

    “예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어제는 저희 수련소 공동체가 소위 엠마오라는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부활 대축일 다음 공동체가 같이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을 언제부턴가 일컬어 엠마오라고 하지요. 제가 우리도 엠마오를 다녀오자고 하니 ...
    Date2012.04.11 By당쇠 Reply7 Views14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