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9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두 차례 질문을 받으십니다.

부자 청년이 와서 질문한 것과 오늘 율법교사가 질문한 것입니다.

 

첫 번째 대답은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주님을 따름이고,

두 번째 대답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같은 질문에 대해서 두 가지 답이 나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속 내용을 보면 같은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자 청년에게 하신, <포기>, <나눔>, <따름>을

오늘 복음에 따라 해석하면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눔>은 이웃 사랑이요, <따름>은 하느님 사랑이니

자기를 바쳐 이웃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너무 지나친 해석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영원히 사는 길은 사랑뿐입니다.

 

예를 들어, 돈이 우리를 살게 하고, 더욱이 영원히 살게 합니까?

이 세상살이에서 돈이 없어 죽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

돈이 우리를 살게 하고 영원히 살게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돈 때문에 죽고, 돈이 우리를 죽게 합니다.

돈이 누구를 살리는 경우도 사랑이 돈을 치료에 쓰게 하기에 살리는 거지요.

권력이나 능력은 뭐 다릅니까?

이런 것들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죽이고 살리는데 쓰이는 것일 뿐이지

그 자체가 살리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칼이 사랑의 쓰임을 받으면 수술칼이 되어 사람을 살리고,

미움의 쓰임을 받으면 흉기가 되어 사람을 죽게 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러니 미움과 무관심이 우리를 죽게 하고,

사랑이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아니 하는 사람이 있던가요?

그러니 내게 영원한 생명은 떼 놓은 당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사랑 아니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마음에 드는 사람만 사랑하는 사랑이어서 문제입니다.

 

마음에 든다는 것은 <내 마음에 들어오다>의 준말일 것 같습니다.

싫거나 밉거나 하면 마음에서 밀어내지만

좋거나 예쁘거나 하면 자기 마음에 두는데,

이럴 때 우리는 마음에 든다고 하지요.

 

그러니 이런 사랑은 매우 자기중심적인 사랑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랑은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에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단연코 아닙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사랑할 때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하느님을 사랑할 때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고,

우리의 사랑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이렇게 모든 것을 사랑할 때까지 진화해야 합니다.

 

어제와 그제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저희 수도원에 와서 지냈는데

그중 하나가 아주 편식이 심하였습니다.

그 아이를 보면서 우리의 <사랑 건강>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골고루 잘 먹어야 육신이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처럼

사랑도 골고루 다 해야 우리를 영적으로 건강하고 영원히 살게 하지 않을까,

적절한 비교인지 모르지만 오늘 한 번 비교해보았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D.Andrea 2013.10.07 10:30:31
    저는 돈을 미워합니다.
    그래서 다 써서 없애버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번 만큼 펑펑 쓰다보니
    허전함과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가슴에 채워지는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을 계속 미워하되, 사랑을 위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나눔과 기부와 세속적이고 일시적이지만 공동체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그랬더니 채워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나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도 채워지는 그 것을 느낍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한 기도가 올바르게 모두에게 행복이 전해지는 기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돈을 미워할것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교회는 한 해의 마지막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지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섬긴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오늘 복음으로 선택한 구절은 왕이라는 이미지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루카 복음 9장의 영광스러운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20
    Read More
  2.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도 강도처럼 됩시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의 복음은 어찌 보면 왕이라는 그 축일의 성대함에 비해 예수님이 너무 초라합니다. 왕이라는 예수님께서 죄인이 되어 군사들의 조롱을 받으시니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2
    Read More
  3. No Image 23Nov

    연중 33주 토요일-하느님 안에서 행복했고, 이제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어제 제가 아는 가족과 함께 삼우제 미사를 드렸습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머니를 떠...
    Date201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95
    Read More
  4. No Image 22Nov

    연중 33주 금요일-사랑할 때 정결하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단히 분노하시며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으니 우리도 성전을 정화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성전정화를 하되 안팎의 성전을 다 정화해야겠지요,   ...
    Date201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6
    Read More
  5.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구원이 내린 집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자캐오의 구원 얘깁니다. 주님께서는 ...
    Date201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71
    Read More
  6.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한 맹인이 주님을 만나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얘기인데 늘 그렇지만 이 얘기에서도 우리는 큰 배움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맹인에게서...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5
    Read More
  7.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시끄러운 골목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길가에 앉아 매일 구걸을 하던 눈먼 이는, 상황을 볼 수는 없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매일 길가에 앉아 있던 그였기에, 길...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4 965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