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3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죄짓게 하면 눈을 빼버리라고 심한 말씀을 하십니다.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그런데 우리 눈이 죄짓게 하면 주님께서 제 눈을 빼버리실까요?

우리는 주님께서 그러실 리 없다고 믿고 싶고

그래서 실제로 믿고 싶은 대로 믿고는 합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노자가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고 말했듯

인간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날 때 그때도 인자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 집회서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죄를 지었어도 내게 아무 일도 없었지 않은가?’ 하지 마라.

주님께서는 분노에 더디시기 때문이다.

그분의 인자함이 크시니 수많은 내 죄악이 속죄받으리라.’ 하고 말하지 마라.

정녕 자비도 분노도 다 그분께 있고 그분의 진노가 죄인 위에 머무르리라.”

 

이 말씀을 뜯어보면 하느님은 마냥 인자하신 분이 아니시고,

죄를 지어도 언제까지나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시고 다만

분노에 더디실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도 복음 다른 곳에서 비유를 드신 바 있지요.

어떤 사람이 포도밭에 무화과나무를 나무를 심었는데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포도 재배인에게 그 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하는데

포도 재배인은 주인에게 한 해 더 말미를 주면 공들여 키워보겠다고,

그랬는데도 열매 맺지 않으면 그때 가서 베어 버려도 되지 않겠냐고 하지요.

 

여기서 포도 재배인은 예수 그리스도시고 밭의 주인은 하느님 아버지이신데,

주님께서 그리 애쓰셔도 끝내 회개의 열매 맺지 않는 자는 하느님 아버지께

단죄받는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 말씀은 지엄하고 가혹하지만 사랑이고

그 사랑은 구원의 사랑이요 이 악물고 하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구원의 사랑이요 이 악물고 하는 사랑이라니 뭔 뜻입니까?

 

그것은 눈을 빼고 다리를 자르는 것이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가 썩어들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를 살리기 위해 의사가 이 악물고 다리를 자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하느님께서 이렇게 가혹하게 하시기 전에

구원을 위해 스스로 가혹하게 자기 죄를 끊어버리라는 말씀이고

다리를 끊어버리기 전에 죄를 먼저 끊어버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어쨌거나 가혹함과 단호함에서 사랑을 읽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2.27 09:05: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r

    2025년 3월 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2. No Image 02Mar

    연중 제8주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냐고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깨닫지 못한다는 서술의 문장보다  질문의 문장으로 예수님께서는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게 일어난다는 것을  일깨워주십니다.  작은 ...
    Date2025.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
    Read More
  3. No Image 02Mar

    연중 제8주일-내 마음의 곳간엔?

    취중진담(醉中眞談)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평소에는 말 없는 사람이 술을 먹으면 말이 많아지고, 그리고 술에 취해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내뱉은 바람에 술 깨고 후회하기도 하고 술 취해 한 말이라고 변명이나 발뺌도 합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얘기하면...
    Date2025.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6
    Read More
  4. No Image 01Mar

    2025년 3월 2일 연중 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2일 연중 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
    Date2025.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5. No Image 01Mar

    연중 7주 토요일-다시 어린이가 되는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제 생각에 유산만 달라고 하고 받은 다음에는 부모를 버리는 자식이 제일 불효막심한 자식일 것입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재산을 챙긴 후 아버지를 떠나는 그 아들과 같...
    Date2025.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451
    Read More
  6. No Image 28Feb

    2025년 3월 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4
    Read More
  7. No Image 28Feb

    연중 제7주간 금요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의 질문에서 주어는 '남편'만 있지만  예수님의 말씀에서 주어는 '남편과 아내' 둘 다 있습니다.  이것으로 혼인에 대한  ...
    Date2025.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422 Next ›
/ 14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