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주셨네.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 부르짖음 들으신다.

 

보통 독서나 복음을 가지고 묵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오늘은 처음으로 화답송을 가지고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화답송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굽어보시고,

우리 부르짖음을 들어주시는 분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청하면 우리 청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다 들어주신다는 얘기가 되는데 이런 반성을 합니다.

 

주님과 저 사이에서 누가 더 잘 들을까?

원칙은 제가 더 잘 들어야 하는데 실제는

주님께서 제 청을 더 잘 들어주실 겁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더 사랑하는 존재가 더 잘 듣는 법입니다.

 

어머니와 아들 가운데 누가 더 잘 듣나요?

어머니가 더 잘 듣잖습니까?

 

언젠가 장가 안 든 늙은 아들을 데리고 사는 어머니의 푸념을 들었습니다.

골자는 아들이 실은 아들이 아니라 웬수라는 말입니다.

 

가라는 장가는 가지 않아 꼴 보기 싫은데,

노상 엄마 물! 엄마 밥!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도 안 그러는데 이놈의 아들이 종처럼 부려 먹는다고,

장가들면 제 아내한테는 그러지 못할 거면서 당신한텐 그런다는 겁니다.

 

그런데 원래 그런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더 사랑하는 사람이 들어주고

덜 사랑하는 사람의 요구가 많은 법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과 우리 사이가 정말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계속 이렇게 가도 되는 것입니까?

또 이렇게 계속 사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일까요?

하느님께서는 이런 우릴 계속해서 용납하실까요?

 

계속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면 우리도 하느님 말씀을 들어야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하고 더 나아가 우릴 행복하게 할 것이며,

반대로 듣지 않으면 우리는 불행하게 될 것임을.

 

어린아이는 먹는 것 때문에 자주 엄마와 실랑이를 벌입니다.

엄마가 먹으라고 주는 건강한 음식은 먹지 않겠다고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해로운 것을 굳이 먹겠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숙하고 지혜롭다면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불행해지는 청은 들어주지 않으신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다 우리 행복을 위한 것이기에

그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결국은 우리가 불행해진다는 것을.

 

그러니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고 아버지 뜻이 이루어지기를 빈다고 해서

아버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생색을 낼 것이 아닙니다.

 

뒷부분의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 나를 위한 것이고,

이 세상의 일용할 양식보다 우리에게 더 유익한 것을 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는 하느님께 달라는 기도는 안 할 거야 하며

교만 떨지 말고 다만 하느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것을,

실로 우리에게 유익한 것을 주십사고 현명하고 성숙하게 기도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3.11 09:51: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r

    사순 제4주일

     작은아들이 자기 몫을 청합니다.  그가 자기 몫을 청할 때 아버지는 이미  작은아들이 곧 떠날 것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큰아들에게 하는 말을 보면  작은아들은 굳이 자기 몫을 따로 받지 않아도  쓰고 싶은 만큼 쓸 수 있었...
    Date2025.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
    Read More
  2. No Image 30Mar

    사순 제4주일-하느님과 화해하셨나요?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셨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은 프란치스코가 주님께서 자기의 회개를 시작하게 하셨다는 말을 상기시키고, 그...
    Date2025.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5
    Read More
  3. No Image 29Mar

    2025년 3월 30일 사순 제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30일 사순 제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5.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4. No Image 29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이 의롭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은 모두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그가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기가 생각했을 때 자신보다 의롭지 않다고  아니 오히려 ...
    Date2025.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36
    Read More
  5. No Image 29Mar

    사순 3주 토요일-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오늘 복음에서 주인공은 둘입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와 연결하여 보면 바리사이가 더 주인공입니다.   먼저 그는 기도하려고 간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그는 하느님 앞...
    Date2025.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3
    Read More
  6. No Image 28Mar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8
    Read More
  7. No Image 28Mar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첫째 가는 계명을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대상은 셋입니다.  첫째는 하느님이고  둘째는 이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둘이지만  사실 둘째는 이웃이 아니라 나...
    Date2025.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438 Next ›
/ 14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