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4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

이 말은 대사제 카야파의 말입니다.
요한복음 저자는 이 말을 한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그의 인간적인 속셈은 예수님을 희생양 삼아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구해내려는 것이었지만
하느님의 뜻은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구원하고
이스라엘뿐 아니라 흩어져 있는 온 백성을 영적으로 구원하는 겁니다.
그런데 카야파는 대사제로서 이것을 예언한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이렇게 인간적인 계획을 구원을 위해 이용하시고,
매우 세속적인 사람도 당신 구원의 도구로 이용하십니다.

제가 북한과 평화 봉사소 문제로 벼랑 끝 대치를 할 때입니다.
저와 우리 형제 하나를 평양에 상주시키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는데
계약서에 저는 “상주”라는 말을 넣어야 한다고 했고,
북한은 종교인이 북한에 상주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끝까지 버팅기니 나중에 “상주”는 안 되고
“체류”라는 말로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타협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제일 중요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안심하였는데,
그 시설의 명칭 때문에 문제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저는 그 시설의 이름을 “평화의 집”이라고 지으려고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평화의 사도였고,
어디를 가든지 “평화와 선”을 인사하라고 하였기에
남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두보로서 “평화의 집”이라고 지은 거지요.
그런데 별 문제 없을 것 같은 이름을 가지고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제시하는 이름을 보니
그저 “복지관”이니 “후생관”이니 종교적 가치를 드러내지 않는,
그런 이름들을 제시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더욱 안 된다고 버텼습니다.
제가 끝까지 버티니 그럼 그만 두자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정말 끝장이라고 생각하고
그때까지 후원 받은 것까지 돌려주고 모든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름이 지난 뒤에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평화의 집”은 안 되고 “평화 봉사소”라고 하면 어떻겠냐는 거였습니다.
눈 가리고 야옹이지요.
한 번 안 된다고 한 자존심 때문에 그러는 것을 알고는
제가 이 타협안을 받아들여 “평화 봉사소”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평화 봉사소”라는 이름을 제시하며
파국으로 끝날 것을 되살린 사람은 북한의 고위직이었다는 거였습니다.
그때 저는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저만 하느님 사업의 도구고 북쪽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그들도 당신의 사업의 도구로 쓰셨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는 북한 사업을 하면서
북쪽 사람들을 진정으로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벼랑 끝 전술에 저도 벼랑 끝 전술로 버틸 때도 있지만....

아드님 한 분 희생으로 인류를 구하시는 하느님은
진정 악을 통해서도 선을 이루고
인간적인 계획을 통해서도 당신 구원을 이루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3.31 10:20:27
    모든 것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로 모아 들이시는 주님께 영광드립니다.
  • ?
    홈페이지 까치 2012.03.31 10:20:27
    진정 악을 통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느님 감사찬양드립니다. 딸 장애를 통해서 악이 항상 악 일수없고 선이 항상선일 수없음을 체험하면서 하느님께서는 모든것을 감찰하심 그저 신뢰로 기다리다보면 썩은 지팡이 싹이나며 그 기다림이 죽음임을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나를 기다리실까/ 당신의뜻을 이루시도록 모든 나의쓰레기들 치우기원합니다.기쁨희망의 맛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신 신부님
  • ?
    홈페이지 찬미 2012.03.31 10:20:27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온 우주 만물들이,
    만 가지 일을 통하여,
    하느님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Apr

    성 금요일-염치없는 오늘.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 세상에서 삶을 마치시는 오늘 도리어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오신 뜻을...
    Date2012.04.06 By당쇠 Reply2 Views1048
    Read More
  2. No Image 05Apr

    성 목요일- 내가 한 것처럼 너희도

    “그분께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처음 마라톤 완주를 한 해입니다. 두 차례 하프 마라톤을 했었기 때문이었는지 그때 저...
    Date2012.04.05 By당쇠 Reply1 Views1053
    Read More
  3. No Image 04Apr

    성주간 수요일- 저는 아니겠지요?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오늘 주님께서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하자 제자들은 모두 “저는 아니겠지요?”하고 묻습니다. 그런데 유다와 다른 제자의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주님”이라고...
    Date2012.04.04 By당쇠 Reply2 Views1026
    Read More
  4. No Image 03Apr

    성주간 화요일- 허무감, 그것은 욕망의 찌꺼기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어제 오늘 계속 주님의 종의 얘깁니다. 주...
    Date2012.04.03 By당쇠 Reply1 Views1101
    Read More
  5. No Image 02Apr

    성주간 월요일- 나는 종인가, 상전이가?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주님의 종의 첫 번째 노래에 첫 번째로 나오는 말입니다. 대단히 선언적인 말씀입니다. 그것도 다른 누가 아니라 주님께서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어디에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우리는 더욱 풍성하게 이 말씀을 묵...
    Date2012.04.02 By당쇠 Reply2 Views901
    Read More
  6. No Image 01Apr

    주님 수난 주일-고통은 인생의 숙명이 아니다. 사랑의 순명이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야훼의 종은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
    Date2012.04.01 By당쇠 Reply2 Views931
    Read More
  7. No Image 31Mar

    사순 5주 토요일- 악을 통해서도 선을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 이 말은 대사제 카야파의 말입니다. 요한복음 저자는 이 말을 한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그의 인간...
    Date2012.03.31 By당쇠 Reply3 Views7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5 1076 1077 1078 1079 1080 1081 1082 1083 1084 ... 1352 Next ›
/ 13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