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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보다 자주 기도하시는 주님을 소개합니다.

오늘복음도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로 시작합니다.

이때 제자들 중 하나가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달라고 청하는데

세례자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당신은 그리 자주 기도하시면서

제자들에게는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으셨다는 것인지,

그런 것이 아니라면 요한은 기도문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줬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러지 않아 기도문을 하나 가르쳐달라고 한 것인지.

 

그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제가 자주 받는 질문을 생각하면

제자들도 아마 기도문이 아니라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기도하는 법이라!?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저는 거부감이 먼저 저 밑에서부터 올라옵니다.

기도하는데 법이 있다고?

법이 아니고 방법이라고?

 

법이건 방법이건 저는 기도를 정형화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습니다.

기도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 하는 거고 마음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존재가 아닌데 기도하는 법을 알면 기도하게 되고,

기도하고픈 마음 상태가 아닌데 기도하는 법을 알면 기도하게 되겠습니까?

 

이렇게 얘기하면,

기도하고픈 마음은 간절한데 기도가 안 돼서 그런다고 답합니다.

그렇다면 기도하고픈 마음과 그렇지 않은 마음이 같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존재가 바로 기도의 존재이고,

기도하고픈 것이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온다면 방법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프란치스코의 전기를 쓴 토마스 첼라노는 그의 전기에서

프란치스코의 기도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자신이 곧 기도였던 그가

주님께 빌어 얻고자 했던 그 하나를 향하여

그는 그의 전 존재를 바쳐 자신의 모든 집중과 열정을 이끌어갔다.”

 

그러니 더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방법이 아니라

존재를 기도의 존재로 바꾸고,

마음을 기도하고픈 마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의 존재와 마음이 되게 하는 것은

생애적인 것이지 방법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여러 방법들은 다만 일시적으로

기도하도록 존재와 마음을 가다듬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제자들이 묻고 주님께서 대답하신 것은

기도 중에서도 청원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마음) 자세와 내용에 대해서입니다.

 

하느님께 뭔가를 청할 때 자기를 위한 것을 먼저 청하지 말고

주님을 위한 것을 먼저 청할 것이며,

자기를 위해 청할 때도 육신을 위한 일용할 양식만 청할 것이 아니라

영혼에 필요한 것, 곧 죄의 용서와 유혹에서의 구원을 청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느님은 우리의 아빠, 아버지이시니

자녀다운 마음으로 하느님께 청하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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