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밤에
모두가 잠이 든 시간
홀로 있기위해 일어났다.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간이다.
고독이란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은 혼자 고립되고 갇혀 있는 반면
고독은 혼자이기 때문에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이다.
고독한 시간은 결단을 내리는 때다.
내 생애의 이 시점에서
나는 어떤 결단을 할 필요가 있을까?
행하는 하루였나
존재하는 하루였나
무엇인가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모으거나 소유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그냥 존재하는 기술
사간을 창의적으로 허비하는 기술을 배우지 않고서는
내 생애는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할 것 같다.
행함에 있어 동기를 성찰하고
목표와 방향을 확인하고
명료한 지각과
그에 따르는 정확한 반응으로 행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내가 나에게 물어야 할 것들이 많다.
하느님의 넉넉한 품에서
선하신 분께서 주시는 자비와 돌보심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 맡기고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빈손임을 알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