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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탐욕으로 얻는 것.

 

탐욕을 경계하는 말씀과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는 말씀이

탐욕으로는 생명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어느 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말씀으로 제게 들렸고,

더 나아가서 탐욕으로는 얻을 게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말씀으로 확대되어 들렸습니다.

 

우선 탐욕으로는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은 재물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에

얻고자 하고 최고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재물이지 생명이 아닙니다.

 

그런데 생명이 잃고 재물을 얻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비유의 말씀처럼 재물을 곳간에 가득 쌓은들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럼에도 재물에 대한 탐욕은 이처럼 가치 판단을 잘못 하게 합니다.

 

탐욕을 부리면 과식이 배탈을 나게 하듯 심리적, 정신적인 탈이 나게 하고,

심리적, 정신적인 탈에도 계속 욕심을 부리면 그것이 신체화하여

암이 되든지 골병이 되든지 하여 육신 생명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육신 생명이 아니라 영신 생명을 잃는 것입니다.

재물, 이 세상에서의 부귀영화를 탐하고 집착하게 되면

영신 생명을 도외시하게 되는 것은 필연이지요.

죽고 난 뒤 어떻게 되는 것은 생각지도 말자는 것이 탐욕이 아닙니까?

 

헌데 탐욕이 이 세상 재물은 참으로 얻게는 할까요?

제 생각에 탐욕은 재물조차도 참으로 얻는데 실패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재물을 탐하는 사람은 재물은 하느님의 영역이 아니고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얻어 가지려 하기보다

자기 능력으로 끌어 모으고, 긁어모으고, 심지어 갈취할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능력으로 재물을 억수로 모았다고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생명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 재물도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께서 주셔서 우리가 얻어 갖게 되는 거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이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이 말씀은 분명코 이 세상 재물은 하느님의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것과 다른 것입니다.

현세에서건 내세에서건 주시는 것은 하느님이고,

현세 것이건 내세 것이건 주시는 것은 하느님이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깊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악랄하게 긁어모으는 사람이 떵떵거리며 산다고 생각하지만

과식이 배탈이 나게 하고 건강을 크게 해치게 하듯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아 또는 얻어 가지지 않고

탐욕으로 그리고 자기 능력으로 악랄하게 긁어모으면

얼마간 괜찮은 것 같지만 언젠가 탈이 나게 됩니다.

 

이 <얼마간>과 <언젠가>를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얼마간> 가지고 있다가 <언젠가> 잃게 되는 것이

이 세상 재물이고 이 세상 생명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있지 않고,

우리의 재산도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다는 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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