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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과 복음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아가 예수님한테 찾아갑니다.

그는 스승으로부터 예수님에 대해서 이모저모를 전해 들었습니다.

확인 차원에서 찾아간 것입니다.




그의 스승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서 몇 가지 증언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역사적으로 사실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 증언은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정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증언은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




확인 차원에서 찾아간 안드레아는 예수님을 뵙고 인사하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스승님 세례자 요한의 제자이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묵고 계신 곳이 어딘지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하였습니다.

아, 그래....잘 오셨소.

스승님은 안녕하시지?

그 양반 뵌 지가 꽤나 되었네.

이스라엘의 회개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시지...허허...

자, 안으로 들어가실까...




예수님은 어디에 묵고 계셨을까요?

성서 문맥으로 봐서는 정확히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하여간 요한의 제자 안드레아와 또 다른 제자는

예수님의 집에서 하루 밤을 지냈습니다.

자연히 음식을 먹고, 대화를 했겠지요.




그러는 동안 안드레아는 예수님한테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지내면서 인상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그리스도)가 아닐까?

나중에는 그 생각을 굳혔습니다.

스승님에게 그렇게 보고해도 좋을만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드레아는 너무 기쁜 나머지 자기 형 시몬에게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시몬을 데리고 다시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은 시몬을 유심히 보셨습니다.

그의 뜨거운 열정을 읽어내셨고,

그의 흔들리지 않는 성격을 읽어내셨습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지?

이제부터 그대 이름은 바위[게파(베드로)]야.

바위같이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방패란 뜻이야....




안드레아와 시몬[바위=게파(베드로)]은 이렇게 예수님의 첫 제자가 됩니다.

특히 베드로는 제자들 중에서 수제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로 부르심을 받는 장면이 다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베드로와 안드레아가 어부로서 일을 하다가

예수님의 방문을 받고, 예수님의 초대를 받고는

모든 걸 버리고 바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명언이 소개됩니다.

너희들은 지금까지 고기를 낚는 어부였지만,

이제부터는 사람을 낚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

이른바 부르심을 받는 모양은 가지각색입니다.

천차만별이지요.

십인십색이요, 백인백색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향하는 목적은 똑같습니다.

즉 제자됨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부르심의 목적은 부귀영화에 있지 않습니다.

부르심의 목적은 권력에 있지 않습니다.

부르심의 목적은 출세에 있지 않습니다.

부르심의 목적은 호의호식에 있지 않습니다.




그럼 어디에 있습니까?

부르심의 목적은 사람들을 살리는 일입니다[생명].

부르심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밝은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생명].

부르심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생명].

부르심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생로병사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일입니다[생명].

부르심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진-선-미를 깨치고 살게 해주는 일입니다[생명].




부르심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끝없는 탐욕에 빠져 살면 죽게 된다는 것[죽음],

무지로 인해 오만-방자하게 살면 죽게 된다는 것[죽음],

삶의 의미를 깨치지 못하고 살면 죽게 된다는 것[죽음]......




그렇게 살면 컴컴한 어둠 속에서 살게 된다는 것[죽음],

그렇게 살면 근심-걱정-불안 속에 갇혀서 답답하게 살게 된다는 것[죽음],

그렇게 살면 끝없는 싸움박질 속에서 서로 죽이게 된다는 것[죽음],

그렇게 살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죽음].....

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을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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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06.01.19 By박장원 필립보 Reply0 Views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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