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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일본이 해일과 원전사고로 인해 엄청난 재난을 당했을 때

어떤 종교인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리 된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제가 든 생각이랄까 의문은

이분은 오늘 주님의 말씀을 모르고 계시는가였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혹시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벌을 받기 원했던 것은 아닐까?

또는 자기가 믿는 종교를 믿지 않는 다른 사람은

하느님의 벌을 받기를 원하였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믿는 분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정말 그런 분이겠습니까?

하느님이 정말 그런 분이라고 믿고 싶습니까?

 

오늘 주님의 말씀은 분명합니다.

변을 당한 사람이 더 큰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니라고.

 

이 답변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더 큰 죄인이 변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죄와 참변은 절대적인 상관관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죄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변을 당한다면

과연 살아남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백 번 양보하여 다가 아니라 더 큰 죄인이 당한다 해도

그가 더 큰 죄인인 것을 누가 알 수 있으며,

그래서 그가 변을 당한 거라고 누가 단정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일어난 안 좋은 일들은 결코 하느님의 벌이 아닙니다.

설사 죄의 벌로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해도 벌도 사랑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깡패를 생각하면 그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깡패는 자기 뜻을 거역하면 그 사람을 죽여 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깡패일지라도 그에 대한 사랑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벌은 주되 죽여 버리지는 않고 어떤 식으로든 기회를 줄 것입니다.

 

우리 부모들도 자식이 잘못할 때 벌을 주지만 미움 때문에만 벌을 줍니까? 사랑 때문에 주고, 사랑 때문에 벌을 통해 회개하기를 바라지요.

불완전한 사랑의 부모도 이러한데 하느님께서 어떠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를 바로 잘라버리지 않으시고

기회를 더 주신다는 예화를 들려주십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벌을 주신다면

그 벌은 벌만을 위한 벌이 아니고 회개를 위한 벌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사고로 갑자기 죽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회개할 기회도 없이 갑자기 죽는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회개할 기회도 주지 않고 데려 가신 것인가요?

 

그러나 앞서 얘기한 대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안 좋은 일을 벌로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그리고 오늘 복음이나 성서 전체에서 보듯이

언제 그때가 올지 모르니 늘 깨어 있어야 하고,

회개는 늘 그리고 그때그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회개는 미뤘다가 또는 모았다가 한꺼번에 하는 게 아니라

늘 해야 되고, 그때그때 바로 해야 됩니다.

이것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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