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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주님의 말씀에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돌아봅니다.

지금 가고 있는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나의 길>은 어떤 길이어야 하는지.

 

먼저 지나온 저의 길을 돌아봤습니다.

10대에서 20대 중반까지 저의 길은 방황의 시기였지만

방황만큼이나 열심히 구도求道의 길을 걸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수도원에 들어오게 된 것이지요.

 

이후 10여년은 구도를 통해 발견한 그 길을 갈고 닦는,

일컬어 수도修道의 길을 걸은 시기였습니다.

어쩌면 이때가 제일 풋풋하고 열정적이었으며 그래서

수도자로서 제일 행복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후 지금까지는 이렇게 부를 수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복음 선포의 길을 걸은 시기였고,

정말 분주하게 그리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 시기였습니다.

 

이번 주만 봐도 월요일엔 후원회원들과 갈매못 성지를 다녀왔고

화요일엔 강의를 하러 서울을 다녀왔으며

어제는 회의를 하러 이곳 제주에 와 있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참으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북한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녔고

관구 봉사자와 선교 위원장을 하며 세계 곳곳을 다녔습니다.

의미상으로는 괜히 여기저기 싸돌아다닌 적도 있는 것 같고

눈물로 씨 뿌려 곡식단 들고 오는 보람의 길을 걸은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렇게 여기저기를 바삐 다니는 삶을 살겠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부르는 곳도, 갈 곳도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이렇게 부르고 싶지 않지만 마침내는 죽음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온 길을 걸을 돌아보고 가야할 길을 내다보며

진지하게 <나의 길>에 대해서 성찰합니다.

<나의 길>은 진정 <주님의 길>이었는지?

주님께서 진정 나에게 길이 되셨는지?

 

주님께서는 분명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요.

나는 주님이라는 길을 걸었어야 했고,

주님이 가신 길을 걸어야 할 사람입니다.

 

주님의 길은 수난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지만

주님의 길은 궁극적으로 생명과 사랑의 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느님께 이르는 길이십니다.

 

이 길의 첫 번째 여정인 수난의 길을 마다하여

부활의 길, 곧 사랑과 생명의 길을 가지 못하고

하여 하느님께 가지 못하는 <나의 길>은 아닌지

진지하게 돌아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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