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63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소크라테스, 바오로, 성 프란치스코!’

 

+평화를 빕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복음을 읽으면서 한 가지 주제로 나눔을 해왔었는데, 오늘은 복음을 읽으면서 머릿속이 번쩍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3명의 인물들이 생각났는데, 이 생각난 인물들을 중심으로 옴니버스식으로 강론을 해볼까 합니다.

 

#1 소크라테스

오늘 복음의 첫 장면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는 장면에서 나는 소크라테스가 생각났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에게 신들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한다는 불경죄와 아테네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는 죄목으로 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사형 집행 전날 밤 소크라테스의 제자 크리톤이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탈옥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이 제안마저 거절했습니다. 이 모습이 오늘 복음과 너무 닮아있었습니다. 왜 소크라테스는, 왜 예수님은 죽음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까요? 자신이 생각하고 말한 것들이 맞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들이 도망쳤다면 자신이 말했던 모든 것들이 힘없는 말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말과 생각을 죽음으로써 드러내 보여 주신 것 입니다.

 

#2 사도 바오로

이곳을 떠나라는 바리사이들의 말에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십니다. 그 예수님의 대답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한다.” 갑자기 이 말씀을 듣고서 바오로 사도가 생각났습니다. 티모테오2서 4장 7절을 보면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예수님도, 바오로 사도도 길에 대해 말씀하시고, 길을 달려야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두분은 당신들이 가셔야 할 길에 대해 명확히 알고 계셨고, 그 믿음으로 나아갈 길을 계속 걸어가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제대로나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바오로 사도처럼 그 길을 다 달려가고는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3 성 프란치스코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두고 한탄하시면서 암탉이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하면서 말씀하십니다. 암탉의 비유를 보면서는 사부님이 생각났다. 세동료전기 63항을 보면 프란치스코는 환시를 봅니다. 그는 환시에서 다리에 털이 많이 달린 작고 검은 암탉 한 마리를 보았다. 그리고 그 암탉의 발은 집비둘기의 발 같아 보였다. 그런데 이 암탉은 병아리들이 너무 많아서 두 날개로는 도저히 그것들을 다 모아들여 품을 수가 없어서, 병아리들은 날개 밖에서 제멋대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프란치스코는 잠에서 깨어나 이 환시를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즉시 성령을 통해서 자기가 상징적으로 그 암탉으로 그려졌음을 깨닫고 말하였다. “내가 바로 그 암탉과 같다. 나도 원래 작고 살갗이 검다. 반면에 나는 비둘기처럼 단순해야 하고, 덕의 날개인 사랑으로 하늘까지 날아야 한다.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로 나에게 자녀들을 주셨고, 앞으로도 내 힘으로는 보호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자녀들을 주실 것이다. 그러니 그들을 거룩한 교회에 데리고 가서, 교회가 그 날개의 그늘 아래에 그들을 보호하고 기르도록 맡겨야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자녀가 되었든, 형제들이 되었든, 제자가 되었든, 사람들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에 우리에게 주어진 형제자매들을 내가 품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병아리들이 자라면서 수가 많아지면서 내가 품을 수 없을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그러한 병아리들을 교회 안에서, 하느님안에서 품어야 하는 것입니다.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복음을 나누었는데, 한 곳에 시선이 모아지기 보다 여러곳으로 나뉘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세 명의 성인들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갈 길을 가고 있는지, 그것 때문에 죽음이 올지라도 달릴 길을 다 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것들을 교회의 힘, 하느님의 힘이 아니라 내 힘으로 하려고 하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우리는 모두 성인이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 오늘 이 날을 지내며 모든 성인이...
    Date2013.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2
    Read More
  2.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소크라테스, 바오로, 성 프란치스코!’   +평화를 빕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복음을 읽으면서 한 가지 주제로 나눔을 해왔었는데, 오늘은 복음을 읽으면서 머릿속이 번쩍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3명의 인물들이 ...
    Date201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33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의 길, 나의 길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주님의 말씀에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돌아봅니다. 지금 가고 있...
    Date201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9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수요일-나는 진정 구도자인가?

    길을 가시는 주님께 어떤 사람이 느닷없이 묻습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우리는 가끔 길을 가다가 “구원 받으셨습니까?”하고 질문을 받지요. 그때도 그 느닷없음에 당황하곤 하였지요.   구원에 대한 질문이 많은 사람에게 느닷...
    Date201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0
    Read More
  5.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화요일-작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나!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교하는 말씀입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가 ...
    Date2013.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33
    Read More
  6.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완전한 공동체인가 거룩한 공동체인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유다와 시몬 사도의 축일인 오늘 복음은 12 사도가 뽑히는 내용입니...
    Date2013.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93
    Read More
  7. No Image 27Oct

    연중 제30주일

       사람은 창조된 존재이기에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피조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임에도 영원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 방법을 찾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 중에, 중국의 한 왕...
    Date2013.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7 1008 1009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