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5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

오늘 이 날을 지내며 모든 성인이란 어떤 분들인지,

왜 이 축일을 따로 굳이 지내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성인이란 한 분, 한 분의 성인이 아니라 모든 성인이고,

이런 축일을 지냄은 성인을 개별적으로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인을 집합적으로 기념하자는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성인품에 올리고 성인으로 받드는 성인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님의 성성聖性에 초대되었고

우리 모두가 주님의 성화聖化 직무에 초대되었음을 기리기 위함일 것입니다.

 

진정 우리는 모두 주님의 성성에 초대된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성인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주님의 성성에 초대되었다는 이 얘기는

우리 모두 예외 없이 하느님께서 부르심 받았다는 것이 첫 번째 뜻입니다.

 

이것은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몇몇 사람만 사랑하시고 그들만 성성에 초대하신 것이 아니고

당신의 자녀들인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고 성성에 초대하셨다는 얘깁니다.

 

이것을 오늘 요한의 서간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햇빛이 차별하지 않고 그리고 예외 없이 모두에게 비치듯

하느님께서도 차별치 않고 예외 없이 모두 사랑하십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우리 모두에게”로 이해해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이 얘기를 하는 뜻이 우리 모두

성성에 초대되었다는 객관적인 진리만을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성성에 초대된 존재임을 생각해보고 인식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라고 요한의 편지는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자녀 아닌 자 아무도 없고,

하느님의 사랑에서 배제된 자 아무도 없으며,

그래서 성성에 모두 초대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중히 여기며 살라는 거지요.

 

그리고 이것은 더 나아가 “너희의 아버지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성화에의 초대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화에의 초대가 우리에겐 너무 부담스럽고

가당치도 않은 얘기인 것처럼 우리에게는 생각됩니다.

만일 이것이 죄나 흠결이 하나도 없는 완벽을 뜻하는 것이라면 그럴 겁니다.

 

그러나 이것을 완벽의 뜻이 아니라 사랑의 뜻으로 이해하면

조금 덜 부담스럽고 더 수긍이 갈 것입니다.

 

성성이란 완벽이 아니라 사랑이고,

성스러운 것도 완벽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며,

성인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사랑의 존재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떠나지 않고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사는 사람,

하느님 사랑 안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

하느님 사랑으로 자신을 성화할 뿐 아니라

하느님 사랑으로 이웃을 성화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성인은 이 거룩한 부르심에 초대되고 응답한 분들이고,

우리도 모두 이 부르심에 초대되고 응답해야 하는 존재임을

겸손하게 그러나 뿌듯하게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n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오늘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날 저녁의 이야기입니다. 스승의 죽음으로 인한 두려움, 자신들도 잡혀가...
    Date201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24
    Read More
  2. No Image 07Jun

    성령 강림 대축일 -나무를 통하여-

    T. 그리스도의 평화               오순절이 되자 제자들은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각 사람머리위에 내리면서 성령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모두다 하나같이 다른언어들로 말하면서   성령안에서 모두다 하나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Date2014.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577
    Read More
  3. No Image 01Jun

    예수 승천 대축일-기도는 하느님께로, 사랑은 세상에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그리고 오늘 복...
    Date2014.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52
    Read More
  4. No Image 31May

    주님 승천 대축일-가려진 욕망의구름-

    T.그리스도의 평화           주님께서는 지상을 떠나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복음말씀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Date201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511
    Read More
  5. No Image 31May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 미사에서는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부분이 선포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마지막이라는 느낌보다는 처음,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갈릴래아.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던 여자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대신 천사를 ...
    Date201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86
    Read More
  6. No Image 26May

    부활 제6주일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요한 14,15)  사람이 지닌 기초 권리 중의 하나는 자유일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신분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고,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자유에 반대되는...
    Date2014.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77
    Read More
  7. No Image 25May

    부활 제 6 주일-상실의 은총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
    Date2014.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5 956 957 958 959 960 961 962 963 964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