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6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지혜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서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고

당신이 만드셨기에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은

너무도 지당한 말씀이고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먼저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다는 말씀을 보면

자비의 힘은 뜻대로 할 수 있는 능력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경우와 비교해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언제 그렇지 못합니까?

얼마든지 또는 언제든지 내 뜻대로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여유를 지니게 되고 이런 여유에서 너그러움과 자비는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매사 의욕은 있지만 욕심은 없고

죄인에 대한 연민과 교정은 있지만 단죄는 없고

기품은 있지만 교만은 없고, 지식은 많지만 영악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누군가를 감당하기에 벅찰 때 우리는 벅찬 만큼 안간힘을 쓰게 되고

그래서 간신히 받아들이던지 강팔지게 내치던지 할 것입니다.

 

지혜서는 이어서 당신이 만드셨기에 하느님은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고,

그러면서 싫어하시는 것을 만드실 리 없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자기 뜻대로 만들 수 없기에

자기 작품에 대해서 실망하고 깨어버리기도 하지만

하느님은 뜻대로 만드실 수 있기에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 하시고 더 나아가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이런 존재에 대한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오늘 복음의 자캐오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시대 일본 앞잡이요

동족을 착취해서 부자가 된 사람과 같습니다.

돈과 권력은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혐오하는 소외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자기를 비하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외와 자존감의 상실로 자포자기하고

죄의 상태에서 벗어날 생각도 없이 살고 있을 때,

자기와 같은 세리나 죄인하고도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 하는

예수라는 아주 훌륭한 분이 자기 고향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분을 그는 직접 보고 싶었고

참으로 그런 분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보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컸던지 체면도 생각지 않고

나무에 올라가 예수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것처럼 자기를 지나쳐가거나

일부러 못 본 체하고 가시면 어쩌나 조바심도 났고

예수님마저 자기를 버리신다면 기대했던 것만큼

더 절망하고 자포자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지나치지도 무시하지도 않으셨고

자기 집에 머무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자기 집을 주님같이 훌륭한 분이 머무시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쓰레기 취급을 하여 자신마저 자기를 쓰레기 취급을 하였는데

예수님같이 훌륭한 분이 소중히 여기시니 갑자기 존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는 존귀한 사람처럼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사랑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겼던 재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재물의 부자였던 그가 덕의 부자가 된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Nov

    연중 31주 금요일-하느님의 것을 이웃을 위해 마구 써라!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영리함과 영악함은 어떻게 다른가? 영리함은 사랑에 반하는가?   오늘 복음 묵상은 이런 질문으...
    Date2013.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4
    Read More
  2. No Image 07Nov

    연중 31주 목요일-잃어버린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나와 함께 기뻐해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을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는 <잃었던 내 양>이라고 하시는데 과연 잃었던 주님의 양인가, 그게 아니라 주님을 떠나 길 잃은 양인가? 책...
    Date2013.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79
    Read More
  3.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하는 주님과 가는 곳이면 어디든 천국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따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따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누구를 따른다는 것은 두 가지인 것 같습...
    Date2013.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6
    Read More
  4.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보답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때 행복할 거라는 말씀은 그 뜻이 깊기에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보답을 바랐다가 보답을 받...
    Date2013.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812
    Read More
  5. No Image 03Nov

    연중 제31주일

     오늘 복음에서 자캐오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을 보려고 했지만,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복음은 그 이유를, 자캐오가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려진 예수님을 볼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중간에서, 사람들이...
    Date201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69
    Read More
  6. No Image 03Nov

    연중 제 31 주일-사랑의 열매인 회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Date201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62
    Read More
  7. No Image 02Nov

    위령의 날-하느님께서 안식을 주시게 하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위령의 날입니다. 위령慰靈은 한자어이기에 그 뜻을 풀어보면 위慰는 위로慰勞하다, 위안慰安하다를 뜻하고 령靈은 영혼靈魂을 뜻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러니 합...
    Date2013.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6 1007 1008 1009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