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가을 비가 오려나봅니다.

비 온 후 더욱 가을은 더욱 깊어져 겨울의 문턱에 이르겠지요.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단풍여홍(丹楓餘紅)'이라! 가는 곳마다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이라도 하듯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가을, 단풍, 비, 겨울,...이러한 단어들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이 지구의 자연사물들이야말로 얼마나 끈끈한 관계로 엮어져 있는지...

이 이면에는 태양과 달, 별들, 그리고 공기와 땅, 바람, 낮과 밤...이런 무수한 생명들의 화합으로 이루어졌다는 걸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겠지요.

 

더우기 가을 정원이나 숲을 거니노라면

어떤 말이나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무수한 언어들이 경이로운 시나 선율처럼 속삭이는 겁니다.

그리고보면 창조물에 대한 경이로움 자체가 외경스런 기도이겠고요.

 

요즘처럼 새벽 서울 하늘에 총총한 별들을 올려다 보면

많은 생각들이 떠집니다.

저 눈에 보이는 별들 만이 전부가 아니라...'빙상일각'이나 '창해일속'이란 표현보다도 더한

'창공일점(蒼空一點)'이라고 해야 할 그런 느낌 말입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하늘의 별이 1천억개 이상, 아니 몇천억의 은하(銀河)로 이루어져 있다지요!

그리고 우주 창조의 빅뱅이 어림잡아 130억년의 길고 긴 여정끝에

이 티끌같은 지구는 불과 46역년 전에 탄생...!!!

인간이 이 지구에 등장한 건 고작 1-2만년 전이라니,

티끌같은 자신의 존재 외에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것임을 알 게 되지요.

 

그런데 문제는,

놀랄만한 우주 생명의 신비에 겁도없이 도전장을 들이댄 인간의 교만!

그로인해 급속도로(불과 1-2백년 이래) 인간의 감수성 파괴와 자연질서 교란으로

급기야는 심각한 기후변화, 물이나 자원부족,...등으로 인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구의 생명이 불과 10-20년 밖에 남지않다는 위급 경고의 메시지!)

지구를 화복시킬 여유마져 다급해진 생태위기의 종말론적인 빨간 신호탄!!!

 

그렇습니다.

'남이 다 그렇게 사니까...나도'라는 나태함이 아니라,

지금은 숲 속의 바람 소리에 귀기울여할 때입니다.

도도하고 끝간데 없는 인간 자존으로 버틸 것이 아니라

자연 안에 생생히 계시된 하느님 존재에 겸허히 숙연해야 할 때입니다.

 

성모님의 메시지에도

조만간 지구에 대혼돈이 오면,

그 때 깨어있는 사람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달랑 촛불 하나를 준비해 암흑의 사위를 밝히는 일 뿐이라는...

 

밤하늘의 별을 보면,

우주- 지구- 나가 하나되는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고

하느님께서 내 안에 계시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들이

속살거리는 우주의 별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8 요사팟 할아버지의 부음 소식 T 평화와 선. 요사팟 할아버지가 귀천(歸天)하셨단다. 심히 편찮으다고 하여 찾아 뵌 것이 지난 10월로 기억되는데... 참, 복이 많으신 할아버지! 30일에 돌아가... 3 2008.01.03 2303
337 인도 체험기 인도로 가는 길.... 2005년 2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만 10개월을 인도에서 살았다. ‘해외 교환체험’이라는 정식 명칭 있지만, 이 말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지나... 이 프란치스코 2006.03.07 2298
336 각자가 걸어가는 걸어가는 길.. 걸어가는 길이 모두가 한 방향이더라도, 우리는 걸음걸이도 다르고, 지나치며 보는 것도 다릅니다. 걸어가면서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가치관의 우선 순위도 다르... 1 honorio 2006.02.18 2296
335 정(情) T 평화/ 선 거의 매일 별꽃을 대할 수 있던 성거산의 밤하늘과는 달리 서울은 그야말로 '별볼일이 없는' 잿빛 하늘! "풍요롭게도 살 줄 알고 가난하게도 살 줄 아... 4 김맛세오 2012.03.06 2292
334 화장실 배수관 이것은... 인내 화장실 배수관 파이프를 구입하는데 정확히 3시간 하고도 20분이 걸렸다. 제품이 진열된 곳에서 선정한 다음, 1차 영수증 발급을 받고 그 영수증을 가지고 계산대... 3 로제로 2008.11.21 2285
333 낯선 강아지야,그만 짖으렴! T 평화를 빌며. 어제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웬 낯선 조그만 강아지 한마리가 주인도 없는 집에 혼자 집을 차지하고 있다. 외눈박이 점에다 삐쩍 마르고 뻐덩니를 ... 2006.10.15 2282
332 가슴 저미게 하는 이 가을!!! T 평화/선 샛노란 국화가 성거산의 가을을 알리는 신호탄인 양, 선배님들 묘지엔 구절초와 용담이 내일이면 꽃망울을 터뜨릴 새라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시간... 3 2009.09.16 2281
331 친구가 있어 행복하지 아니한가! T 평화/ 선 천안행 지하철- 흔히 눈에 띄는 일 중에 삼삼오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서 어데론가 가시는 모습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아마도 가까운 온양이... 2 2007.03.10 2272
330 무지 바빴던 어제 하루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제가 어제(9월12일)는 제11회 대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했습니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5km(건강코스), 10km(미니코스), 2... 2 김성호 2010.09.13 2271
329 즐거운 불면(不眠) T 온누리에 평화 간 밤 꿈에서 깨어 눈을 떠 보니 2시가 좀 넘었다. 어제 오후 중노동을- 줄무덤 성지 가는 능선을 따라 품위있는 소나무들이 있어 주변 잡목들을... 1 2007.02.20 227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