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프란치스코는 허물어져 가는 성당에서 주님으로부터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음성을 듣게 된다. 프란치스코는 곧장 아버지 가게에서 옷감을 꺼내 폴리뇨에서 그 옷감과 말을 판다. 그리고 그 돈을 성 다미아노 성당 사제에게 건넨다. 이 사건을 첼라노는 이렇게 묘사한다.

 

  그리스도의 새 군사가 성당에 올라가니, 너무도 초라한 성당의 모습에 딱한 생각이 들어,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에서 한 가난한 사제를 보자 큰 믿음으로 그이 성스러운 손에 입을 맞추고 가지고 있던 돈을 주며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 사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갑작스런 회개를 의아스럽게 여기며 들은 얘기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 그러나 프란치스코는 끈질기게 고집하여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한 신뢰를 얻으려고, 주님을 위해 자기가 함께 머물 허락을 해 줄 것을 사제에게 간곡히 또 거의 빌다시피 청했다. 마침내 그 사제는 젊은 사람이 그곳에 머무는 것을 허락했지만, 이 젊은이의 부모가 두려워 돈은 받지 않았다. 그러자 돈을 진실로 경멸하는 프란치스코는 돈을 창턱에다 냅다 집어 던졌다(1첼라노 9).

 

  Maurice Carmody는 이 사건을 프란치스코 여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첼라노가 이 사건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라틴용어들은 프란치스코가 이 순간부터 교회의 보호 아래, 구체적으로 아시시 주교 보호 아래, 합법적으로 들어감을 나타낸다. '주님을 위해 그 성직자와 함께 머물 것'을 요청하고, 그 성직자가 동의함으로, 프란치스코는 교회의 사람(Oblate, 헌납자)가 된다. 헌납자는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신을 바친 평신도 그리스도인이었다. 이들은 재산을 수도원이나 교회에 헌납하고 헌납자의 옷을 입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과 나병환자들을 위해 여러 일들을 했다. 프란치스코는 교회의 사람이 됨으로, 아시시 시당국의 사법권에서 제외된다.

 

  아버지 베르나르도네가 시당국에 프란치스코를 고발했을 때, 시당국은 그를 재판할 수 없어 베르나르도네에게 주교를 찾도록 안내한다. 프란치스코가 이미 교회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헌납자의 생활은 그의 이후 회개 삶에 영향을 끼친다. 프란치스코는 아버지와 결별한 후, 자유로운 은수자로서의 삶은 살아간다. 한편으로 프란치스코는 조용한 곳을 찾아 기도생활을 하였고 다른 한편으로 그는 나병환자들을 찾아가 섬기는 삶을 산다. 프란치스코는 성 다미아노 성당에서 하던 이들을 계속하면서 회개의 삶의 깊이를 더하여 간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프란치스코가 성 다미아노 성당에 머묾 프란치스코는 허물어져 가는 성당에서 주님으로부터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음성을 듣게 된다. 프란치스코는 곧장 아버지 가게에서 옷감을 꺼내 폴리뇨에서 ... 김상욱요셉 2013.11.06 5354
576 프란치스코의 꿈: 그의 집 안에 가득찬 무기들   프란치스코가 병환에서 회복한 후 다시 기사가 되기 위해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 길에서 그는 꿈을 꾸는데, 그의 집 안에 온갖 무기가 가득한 ... 김상욱요셉 2013.11.04 5080
575 너울 나무뒤에 가려진 빛 가려진 나무뒤에 참 빛이 비추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나무뒤로 돌아서기만 하면 참된 빛을 볼수가 있다. 우리도 이와같다. 세상 모든 사람... 일어나는불꽃 2013.10.28 4499
574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3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동기들은 교육기 때 등산을 하면서   목표지점에 도달하려고 하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다시 ... 일어나는불꽃 2013.10.19 4700
573 고독한 밤에 고독한 밤에 모두가 잠이 든 시간 홀로 있기위해 일어났다.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간이다. 고독이란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은 혼자 ... 이마르첼리노M 2013.10.10 4837
572 참으로 감사합니다. 평화와 선! (Pax et Bonum)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 늦은 밤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쭉 살펴보며 마음에 스며드... Chlazaro 2013.10.07 5561
571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이 깊을수록 보고 싶은 마음도 깊다. 바라보고 들어보고 만져보고 맡아보고 맛보고 느껴보고 싶어진다. 성프란치스코도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3.10.06 5329
570 마음의 처방전 평화와 선! 사람과의 관계안에서 쉽지만은 않은 복음적 생활... 작음의 영성을 두고 집중하고 실천하려 애씁니다.  요사이 눈에 들어오는 책 -완덕의 거울 에... HOPE오이 2013.10.05 4973
569 오묘 +그리스도의 평화     수련소 뒷마당   이제 어느덧 가을이라   낙엽이 제법 많이 쌓인다   언제 한번 날 잡아서 뒷마당 전체를   한번 싹 쓸었는데 ... 일어나는불꽃 2013.09.24 4749
568 "프란치스코, 가서 나의 집을 고쳐라!" 평화와 선!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2 신대건안드레아 2013.09.22 8039
567 가을 아침에 쓰는 편지 가을 아침에 쓰는 편지 그대는 이제 나에게 있어 가까운 벗들을 함께 부르는 대명사가 된듯합니다. 지금은 내 인생의 가을 쯤 인가요? 아직도 못 다한 말들이 내 ... 이마르첼리노M 2013.09.22 5845
566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기 평화와 선! 거두절미하고 올립니다. 강도당한 사람 곁을 그냥 지나쳤던 레위인 사제가 예수님의 길과는 다르지요? 사마리아 사람만이 그 사람의 이웃이 되... 유프란치스코 2013.09.08 4668
565 안식일의 주인은? 콜버그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사람들이 얼마만큼 규칙과 법을 잘 지키... 김상욱요셉 2013.09.07 4906
564 존재의 마지막 친구에게 존재의 마지막 친구에게 초가을 밤 가을 편지를 씁니다. 존재의 마지막 친구여! 공감이 물여울을 타고 흐르고 서로 전도되는 감관을 가진 그대와 맥과 호흡을 함... 이마르첼리노M 2013.09.04 5009
563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2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산을 바라보고   좋은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등... 일어나는불꽃 2013.09.03 4544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