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4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냐는 말씀에는

주님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때는 당신의 사랑에 감사할 줄 모르는 동족에 대한 분노 정도로만

예수님의 심사를 이해하려고 하였는데,

차츰 동족에 대한 서글픔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다가,

이제는 연민, 안타까움 같은 것이 더 크실 거라고 생각게 되었습니다.

 

만일 나의 사랑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면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나 분노하는 사람이나 같은 사람이겠죠.

분노한다는 것은 감사를 받고자 사랑을 한 것이기 때문이니

사랑을 사랑으로 느끼지 못하는 그 사람에게나

그 사랑이 사랑이 아닌 나에게나 사랑 없기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러니 주님께서는 감사치 않는 사람에게 분노하실 분이 결코 아니시겠지만,

자기 동족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서글픔에 머무실 분도 아니실 것입니다.

서글픔은 사랑의 정서나 긍정적 심사가 아니고

부정적이고 슬픈 정서이고 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외국인 혼자 돌아와 감사 찬미 드릴 때의 주님의 마음은

분노도 아니고 서글픔도 아닌 연민과 안타까움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민이나 안타까움은 확실히 사랑이고,

사랑이기에 마음으로 그치지 않고 필요한 행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도는 기본이고, 깨우치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쓸 것이며

필요하다면 하소연도 하고 꾸지람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왜 불쌍한 것입니까?

원하는 것을 얻었으면 행복할 텐데 왜 불쌍하다는 겁니까?

 

그것은 원하는 것을 얻은 것이지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고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행복을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나병의 치유가 육신의 구원에 그치고,

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수없이 은총을 받습니다.

큰 병 없이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은총을 받고 있고,

큰 병을 치유 받은 그런 은총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감사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그 은총을 아직까지 사랑으로 체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그 은총이 아직 존재의 구원으로까지 체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며,

몸이 평안한지는 몰라도 존재가 행복하지는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나인지를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l

    연중 제14주일

     수도원에서 아침 기도를 한 때, 거의 매일 함께 하시는 자매님 한 분이 계십니다. 평일 미사를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오시고, 미사 후에 이어지는 아침 기도에도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처음에 그 자매님을 뵈었을 때는,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고...
    Date2014.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6
    Read More
  2. No Image 07Jul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사랑은 선택이다

    한국 가톨릭 성직자들의 주보인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을 지내며 이번에는 저와 김 대건 신부님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저와 김 대건 신부님을 비교함은 누가 더 훌륭한지 감히 비교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사제인데 김 대건 신부님은...
    Date2014.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60
    Read More
  3.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축일-믿음의 여정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미사의 감사송은 베드로를 “신앙고백의 모범”이라고 노래합니다.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올바로 답한 것 때문에 그리 보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신앙을 정말로 고백한...
    Date201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98
    Read More
  4.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자신이 누구인지 물으시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에 대한 답으로 베드로는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게 됩니다.  누구는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나 혹은 다른 예언...
    Date201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04
    Read More
  5. No Image 2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믿음으로 알아뵙고, 사랑으로 맛보고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주님 말씀을 들으며 “내 살을 먹고 내 살을 마시는”이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이 말씀이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는 사람이 ...
    Date201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19
    Read More
  6. No Image 21Jun

    그리스도의성체성혈 대축일 -밀양에서의 마지막 만찬-

    T.그리스도의 평화               전 올해 초 부터 밀양송전탑을반대하는   농성장을 방문하여 어려움중에 계신   할머님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리고 철거 대집행이 있기 며칠전에도 방문을   했었고, 철거가 있던 그 자리에서도 함께   ...
    Date201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72
    Read More
  7. No Image 21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때 성체 분배를 하다보면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사람들은,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원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겠지만, 가끔은 그 원의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표정에 '아멘'이라는 응답...
    Date201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4 955 956 957 958 959 960 961 962 96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