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4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냐는 말씀에는

주님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때는 당신의 사랑에 감사할 줄 모르는 동족에 대한 분노 정도로만

예수님의 심사를 이해하려고 하였는데,

차츰 동족에 대한 서글픔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다가,

이제는 연민, 안타까움 같은 것이 더 크실 거라고 생각게 되었습니다.

 

만일 나의 사랑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면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나 분노하는 사람이나 같은 사람이겠죠.

분노한다는 것은 감사를 받고자 사랑을 한 것이기 때문이니

사랑을 사랑으로 느끼지 못하는 그 사람에게나

그 사랑이 사랑이 아닌 나에게나 사랑 없기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러니 주님께서는 감사치 않는 사람에게 분노하실 분이 결코 아니시겠지만,

자기 동족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서글픔에 머무실 분도 아니실 것입니다.

서글픔은 사랑의 정서나 긍정적 심사가 아니고

부정적이고 슬픈 정서이고 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외국인 혼자 돌아와 감사 찬미 드릴 때의 주님의 마음은

분노도 아니고 서글픔도 아닌 연민과 안타까움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민이나 안타까움은 확실히 사랑이고,

사랑이기에 마음으로 그치지 않고 필요한 행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도는 기본이고, 깨우치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쓸 것이며

필요하다면 하소연도 하고 꾸지람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왜 불쌍한 것입니까?

원하는 것을 얻었으면 행복할 텐데 왜 불쌍하다는 겁니까?

 

그것은 원하는 것을 얻은 것이지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고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행복을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나병의 치유가 육신의 구원에 그치고,

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수없이 은총을 받습니다.

큰 병 없이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은총을 받고 있고,

큰 병을 치유 받은 그런 은총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감사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그 은총을 아직까지 사랑으로 체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그 은총이 아직 존재의 구원으로까지 체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며,

몸이 평안한지는 몰라도 존재가 행복하지는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나인지를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Feb

    연중 4주 수요일-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디서 얻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서 받았을까?>입...
    Date2014.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66
    Read More
  2. No Image 04Feb

    해방자 예수

    연중 제4 주간 화요일(마르 5,21-43)  오늘의 복음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다분히 도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 시대에 지중해 연안의 모든 민족들은 여자 아이의 출생을 축복으로 보기보다 불행의 산...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035
    Read More
  3. No Image 04Feb

    연중 4주 화요일-주님의 살가운 사랑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오늘 저는 또 한 분, 저의 어머니 같은 분의 장례미사를 주례할 겁니다. 저의 어머니보다 한 살 밑이시고, 저의 어머니가 임종의 ...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6
    Read More
  4. No Image 03Feb

    연중 4주 월요일-나는 어떤 기도를 하는 영혼인가?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볼 때 기도에는 두 가지 기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운 영의 기도와 주님의 영의 기도입니다. ...
    Date2014.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5
    Read More
  5.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
    Date2014.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96
    Read More
  6. No Image 01Feb

    주님 봉헌 축일 -죽은꽃의 의미-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유기서원기때 묵상과 기도를 하고자 하였을 때에는   갖가지 사물들과 생명이 있는 피조물들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찾고, 의미를 찾고, 그안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786
    Read More
  7. No Image 01Feb

    연중 3주 토요일-주님과 함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5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974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