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5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저희 수도원 하루 일과는 새벽 묵상으로 시작됩니다.

이 묵상 때 자주 내적 충돌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이런 것입니다.

 

묵상 때 저는 자주 단순반복기도를 하는데

“오소서 성령님, 저를 충만케 하소서”라고 기도를 반복하다가

이미 오셔서 나와 함께 계신데 뭘 또 오시라고 기도 하는가 하는 생각에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을 기도하거나

“나의 하느님, 모든 것이시여Deus Meus, Omnia”를 반복하여 기도합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보면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는 늘 이중적입니다.

우리와 늘 함께 계시지만 늘 부재중이시고

그래서 이미 와 계시지만 오셔야만 합니다.

 

이것은 없기에 찾고,

결핍을 느끼기에 욕구하는 것과 사뭇 다른 것으로서

같이 있어도 보고 싶은 것이고

이미 충분하여도 갈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야지만 사랑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한 번 본 것으로 충분하고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 호기심이라는 욕심을 채운 것에 불과합니다.

같이 있는 것으로 충분하고 그래서 그것으로 끝이라면

그 같이 있음은 어쩌면 사랑이 아니거나 끝나버린 사랑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같이 있어도 보고 싶은 것은

같이 있어도 외로운 것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며,

끝나지 않는 사랑이고,

끝나지 않는 행복이며,

끝나지 않는 그리움인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가 아닌 저기서 하느님을 찾지 말 것이고,

지금이 아닌 언젠가 하느님을 만날 거라고 생각지도 말 것입니다.

 

오히려 여기도 계시고 저기도 계신 하느님을 만날 것이고,

지금 같이 있는 이 사람 안에서도 저 사람 안에서도 하느님을 뵐 것이며,

바람이신 하느님, 햇살이신 하느님,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만날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Feb

    연중 4주 수요일-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디서 얻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서 받았을까?>입...
    Date2014.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66
    Read More
  2. No Image 04Feb

    해방자 예수

    연중 제4 주간 화요일(마르 5,21-43)  오늘의 복음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다분히 도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 시대에 지중해 연안의 모든 민족들은 여자 아이의 출생을 축복으로 보기보다 불행의 산...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035
    Read More
  3. No Image 04Feb

    연중 4주 화요일-주님의 살가운 사랑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오늘 저는 또 한 분, 저의 어머니 같은 분의 장례미사를 주례할 겁니다. 저의 어머니보다 한 살 밑이시고, 저의 어머니가 임종의 ...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6
    Read More
  4. No Image 03Feb

    연중 4주 월요일-나는 어떤 기도를 하는 영혼인가?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볼 때 기도에는 두 가지 기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운 영의 기도와 주님의 영의 기도입니다. ...
    Date2014.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5
    Read More
  5.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
    Date2014.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96
    Read More
  6. No Image 01Feb

    주님 봉헌 축일 -죽은꽃의 의미-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유기서원기때 묵상과 기도를 하고자 하였을 때에는   갖가지 사물들과 생명이 있는 피조물들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찾고, 의미를 찾고, 그안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786
    Read More
  7. No Image 01Feb

    연중 3주 토요일-주님과 함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5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974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