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오늘의 사도행전을 유심히 읽으신 분은 뭔가 이상한 걸 느끼실 겁니다.
간다케 여왕의 내시와 필리포스는 생면부지生面不知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내시는 필리포스가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허합니다.
더욱이 여왕의 내시라면 고위 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
필리포스의 무엇이 생면부지인데도 다가오는 것을 허하게 하였을까요?
더 나아가서 읽고 있던 예언서의 설명을 부탁을 하고
세례까지 받았는데 필리포스의 무엇이 이렇게 하게 했을까요?
그의 친화력이?
아니면 뭔가 있어 보이는 그의 모습이?
사도행전은 온통 성령으로 도배를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총 28장중에 성령이 53번이나 언급이 됩니다.
사도들은 성령의 인도로 어디를 가기도 하고
반대로 성령의 만류로 어디 가려던 생각을 접기도 합니다.
오순절 날에 성령을 받은 사도들과 사람들 외에도
스테파노, 바오로, 바르나바 등 사도행전의 주역들은
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었고
이 성령에 이끌려 무엇을 한 사람들입니다.
필리포스도 그러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성령의 인도로 내시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성령께서 성경 말씀을 잘 풀이하게 하신 겁니다.
그런데 성령께 이끌린 것은 필리포스만이 아닙니다.
내시도 성령의 감도로 필리포스의 접근을 허한 것이고,
성령의 감도로 예언서의 풀이를 부탁하고 알아들은 겁니다.
제가 본당에 있을 때 한 번은 강론을 아주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주 이것을 꼭 깨닫게 해야지!’하는 마음이 작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였고 열성적으로 강론을 하였습니다.
미사를 끝내고 돌아가시면서 모두 강론이 좋았다고 인사하셨습니다.
맨 마지막 분도 강론이 좋았다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뒤에 사람이 없었고 궁금하기도 하기에
무엇이 그렇게 좋았냐고 여쭈었더니
제가 신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싶었던 얘기가 아니고
지나가는 얘기로 한 그 얘기가 좋았다는 겁니다.
저는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말,
그렇다면 성령께서 하신 말.
이것이 그때의 깨달음입니다.
성령께서 제 입술을 움직이시고
성령께서 그분의 마음을 움직이신 겁니다.
프란치스코와 글라라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를 얘기하며
글라라의 전기 작가 토마스 첼라노는
글라라는 상자 속의 향기와 같아서 가두려 해도 그 명성이 전해져
프란치스코가 먼저 찾아갔다고 얘기하지만
그러나 그 둘을 만나게 한 것은 성령이었다고 덧붙입니다.
글라라의 사촌, 루피노가 프란치스코의 초기 동료이니
프란치스코와 글라라 사이에 다리를 놓았을 터이지만
첼라노는 그것을 성령의 역사였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지극히 신앙적인 해석이지요.
오늘 내게 다가오는 생면부지의 사람이
성령께서 내게 보내시는 사람일지 모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여, 성령께서 역사하시도록 허하라!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오늘의 사도행전을 유심히 읽으신 분은 뭔가 이상한 걸 느끼실 겁니다.
간다케 여왕의 내시와 필리포스는 생면부지生面不知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내시는 필리포스가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허합니다.
더욱이 여왕의 내시라면 고위 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
필리포스의 무엇이 생면부지인데도 다가오는 것을 허하게 하였을까요?
더 나아가서 읽고 있던 예언서의 설명을 부탁을 하고
세례까지 받았는데 필리포스의 무엇이 이렇게 하게 했을까요?
그의 친화력이?
아니면 뭔가 있어 보이는 그의 모습이?
사도행전은 온통 성령으로 도배를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총 28장중에 성령이 53번이나 언급이 됩니다.
사도들은 성령의 인도로 어디를 가기도 하고
반대로 성령의 만류로 어디 가려던 생각을 접기도 합니다.
오순절 날에 성령을 받은 사도들과 사람들 외에도
스테파노, 바오로, 바르나바 등 사도행전의 주역들은
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었고
이 성령에 이끌려 무엇을 한 사람들입니다.
필리포스도 그러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성령의 인도로 내시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성령께서 성경 말씀을 잘 풀이하게 하신 겁니다.
그런데 성령께 이끌린 것은 필리포스만이 아닙니다.
내시도 성령의 감도로 필리포스의 접근을 허한 것이고,
성령의 감도로 예언서의 풀이를 부탁하고 알아들은 겁니다.
제가 본당에 있을 때 한 번은 강론을 아주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주 이것을 꼭 깨닫게 해야지!’하는 마음이 작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였고 열성적으로 강론을 하였습니다.
미사를 끝내고 돌아가시면서 모두 강론이 좋았다고 인사하셨습니다.
맨 마지막 분도 강론이 좋았다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뒤에 사람이 없었고 궁금하기도 하기에
무엇이 그렇게 좋았냐고 여쭈었더니
제가 신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싶었던 얘기가 아니고
지나가는 얘기로 한 그 얘기가 좋았다는 겁니다.
저는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말,
그렇다면 성령께서 하신 말.
이것이 그때의 깨달음입니다.
성령께서 제 입술을 움직이시고
성령께서 그분의 마음을 움직이신 겁니다.
프란치스코와 글라라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를 얘기하며
글라라의 전기 작가 토마스 첼라노는
글라라는 상자 속의 향기와 같아서 가두려 해도 그 명성이 전해져
프란치스코가 먼저 찾아갔다고 얘기하지만
그러나 그 둘을 만나게 한 것은 성령이었다고 덧붙입니다.
글라라의 사촌, 루피노가 프란치스코의 초기 동료이니
프란치스코와 글라라 사이에 다리를 놓았을 터이지만
첼라노는 그것을 성령의 역사였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지극히 신앙적인 해석이지요.
오늘 내게 다가오는 생면부지의 사람이
성령께서 내게 보내시는 사람일지 모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여, 성령께서 역사하시도록 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