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오늘의 사도행전을 유심히 읽으신 분은 뭔가 이상한 걸 느끼실 겁니다.
간다케 여왕의 내시와 필리포스는 생면부지生面不知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내시는 필리포스가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허합니다.
더욱이 여왕의 내시라면 고위 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
필리포스의 무엇이 생면부지인데도 다가오는 것을 허하게 하였을까요?
더 나아가서 읽고 있던 예언서의 설명을 부탁을 하고
세례까지 받았는데 필리포스의 무엇이 이렇게 하게 했을까요?

그의 친화력이?
아니면 뭔가 있어 보이는 그의 모습이?

사도행전은 온통 성령으로 도배를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총 28장중에 성령이 53번이나 언급이 됩니다.
사도들은 성령의 인도로 어디를 가기도 하고
반대로 성령의 만류로 어디 가려던 생각을 접기도 합니다.
오순절 날에 성령을 받은 사도들과 사람들 외에도
스테파노, 바오로, 바르나바 등 사도행전의 주역들은
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었고
이 성령에 이끌려 무엇을 한 사람들입니다.

필리포스도 그러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성령의 인도로 내시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성령께서 성경 말씀을 잘 풀이하게 하신 겁니다.

그런데 성령께 이끌린 것은 필리포스만이 아닙니다.
내시도 성령의 감도로 필리포스의 접근을 허한 것이고,
성령의 감도로 예언서의 풀이를 부탁하고 알아들은 겁니다.

제가 본당에 있을 때 한 번은 강론을 아주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주 이것을 꼭 깨닫게 해야지!’하는 마음이 작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였고 열성적으로 강론을 하였습니다.
미사를 끝내고 돌아가시면서 모두 강론이 좋았다고 인사하셨습니다.
맨 마지막 분도 강론이 좋았다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뒤에 사람이 없었고 궁금하기도 하기에
무엇이 그렇게 좋았냐고 여쭈었더니
제가 신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싶었던 얘기가 아니고
지나가는 얘기로 한 그 얘기가 좋았다는 겁니다.
저는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말,
그렇다면 성령께서 하신 말.
이것이 그때의 깨달음입니다.

성령께서 제 입술을 움직이시고
성령께서 그분의 마음을 움직이신 겁니다.

프란치스코와 글라라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를 얘기하며
글라라의 전기 작가 토마스 첼라노는
글라라는 상자 속의 향기와 같아서 가두려 해도 그 명성이 전해져
프란치스코가 먼저 찾아갔다고 얘기하지만
그러나 그 둘을 만나게 한 것은 성령이었다고 덧붙입니다.

글라라의 사촌, 루피노가 프란치스코의 초기 동료이니
프란치스코와 글라라 사이에 다리를 놓았을 터이지만
첼라노는 그것을 성령의 역사였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지극히 신앙적인 해석이지요.

오늘 내게 다가오는 생면부지의 사람이
성령께서 내게 보내시는 사람일지 모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여, 성령께서 역사하시도록 허하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까치 2012.04.26 22:06:39
    어느시 순간들 우리의 호읍으로 계신 성령을 믿습니다. .마음의 느낌이 주어질때 그대로 행동으로 옮김니다.다만 내속생각 누구를 위하는지 부끄러움없다면 주님께서부끄러움지혜로움이든지 아시기에 어느때 내가 준비한것들 잘 말했을때오는 뒤의 쓴맛 나를 조금이라도위한것들 더욱더 매마름에 시달리기에 순간순간 주님께 내어드리기를 간구드리며 내모습이대로 받아주신 위로의 성령님 감사찬양드립니다.
  • ?
    홈페이지 베타 2012.04.26 22:06:39
    온 세상 천지가 꽃밭이 되어 가는 곳마다 눈과 코를 즐겁게 합니다. 향기가 가득한 꽃이 있는가 하면, 겉은 예쁜데 향기가 없는 꽃도 있네요. 나는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있는데 그리스도향기를 내품고 있는지 생각나게 하는 말씀입니다. 행복한 나날이시길!!!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y

    연중 8주 수요일- 영광을 받을 것인가, 세례를 받을 것인가?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편에 하나는 스승님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어제, 우리는 우리의 버림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당신을 위해 모든 걸 버리면 백배로 받을 거라는 약속도 들...
    Date2012.05.30 By당쇠 Reply2 Views963
    Read More
  2. No Image 29May

    연중 8주 화요일- 우리가 버리는 까닭

    “누구든지 나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를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때문에 그리...
    Date2012.05.29 By당쇠 Reply4 Views901
    Read More
  3. No Image 28May

    연중 8주 월요일-가지기 위한 재물이 아니라 주기 위한 재물이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복음의 그 어떤 사람은 이름이 없습니다. 이름이 있는 사람이지만 복음사가들이 이름을 얘기...
    Date2012.05.28 By당쇠 Reply2 Views839
    Read More
  4. No Image 27May

    성령 강림 대축일- 공든 탑이 무너지다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 미사의 첫째 독서는 바벨탑 얘기이고, 성령 강림 대축일 낮 미사 첫째 독서는 사도들의 성령강림 사건입니다. 전야 미사에서 바벨탑을 쌓다가 말이 통하지 않게 되는 얘기를 듣고, 낮 미사에서는 성령 강림으로 사도들이 하는 말을 각 ...
    Date2012.05.27 By당쇠 Reply2 Views1271
    Read More
  5. No Image 26May

    부활 7주 토요일- 사도행전, 끝이 없는 얘기

    이제 부활시기의 끝입니다. 부활시기 내내 읽었던 사도행전과 요한복음도 끝입니다. 어떻게 끝을 맺을지 우리는 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사도행전과 요한복음 모두 그 끝맺음이 아주 엉성합니다. 끝을 맺지 않고 갑자기 중단된 듯. 일을...
    Date2012.05.26 By당쇠 Reply1 Views1019
    Read More
  6. No Image 25May

    부활 7주 금요일- 나의 창으로

    “그들이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았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객관적인 관점과 객관적인 진술. 카이사리아 총독 페스투스가 아그리파스 임금에게 바오로 사도...
    Date2012.05.25 By당쇠 Reply2 Views1099
    Read More
  7. No Image 24May

    부활 7주 목요일- 열망이 성령을 만나다.

    손자병법 36계에 反間計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간계라고도 하는데 적이 서로 친하게 지내면 친한 사이를 이간하여 무력화시키는 계략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바오로 사도도 이 반간계를 쓰는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의 유다인들이 바오로를 죽이려고 하자 바오...
    Date2012.05.24 By당쇠 Reply2 Views9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5 1146 1147 1148 1149 1150 1151 1152 1153 1154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