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사람이 변하면 곧 죽는다지요.
이 말은 그만큼 사람이 바뀌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고,
죽을 때에 가서야 바뀐다는 뜻이기도 할 겁니다.

사람은 진정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성격도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고,
습관도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고,
고집도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고,
신념도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고,
마음도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싫던 좋던 나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바뀌면 다른 “나”가 되는 겁니다.

어렸을 때, 그러니까
지금의 “나”가 싫었을 때는 다른 “나”가 되고 싶었습니다.
저의 경우 내향적이고 너무 감성적인 내가
적당히 외향적이고 지적이고 합리적인 내가 되고 싶었습니다.
얼굴도 잘 생기고 키도 큰 내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과 비교하면 너무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나를
어렸을 때는 고치고 바꾸려고 해도 바뀌지 않았고,
세월의 때가 덕지덕지 묻은 지금은
새 옷보다 입던 옷이 편하다며 나를 바꾸려 들지도 않습니다.
돌아보면 너무 부끄럽기만 하지만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나는
이제 너무 낯설어 도무지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바뀜이 오늘 사울에게 일어납니다.
그러나 자기가 바꾼 것이 아니라 바뀐 겁니다.
자기를 바꾸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바꾸려고 한 것이고
안 바꾸면 죽이려고 하던 그였는데,

그런데 성령께서 안 바뀌려는 사울을 바오로로 바꾸시고,
사울의 적대자였던 예수를 바오로의 주님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나니아의 말처럼 하느님께서 사울을 성령 충만하도록 해주셨고
그 성령께서 눈멀었던 사울을 다시 보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게 되었다는 것은 시력을 되찾았다는 뜻도 되겠지만
예수를 구원자요 자기의 주님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는 뜻일 겁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가 “앞으로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고 하듯
사람들 안에 있는 예수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려던 사울 안에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낙인을 찍어주신 것입니다.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라는 뜻이지요.
사울이 바오로로 바뀐 뜻이기도 하고요.

저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그런 일이 닥칠까봐 두렵기도 하고,
두렵고 떨리지만 아마 기쁠 것도 같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베타 2012.04.28 14:51:45
    성령의 은총 없이는 아무 기도도 할 수 없음을 알게되었고 삶 안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살아가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 ?
    홈페이지 까치 2012.04.28 14:51:45
    울어도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 라는사람 예수님을 보게되어습니다. 그모습 그대로받아주심 고치고 잘훈련, 교육 받아서 다시오라하지 않으시며 그대로 받아주심 너무감격하여 그분의옷자락에 나를숨기고 어느날 자매는 바꿔졌어 저는 나는 잘 몰라 다만 그분을 즐거워할뿐 나의형펀없는 연약함 주님말씀 너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할수없다 이말씀 아멘입니다.그토록 무능연약함속에 오직당신 한분 즐거워함이 나의 모든것입니다.매일 말씀하시는주님 늘 그리워하며 삽니다.예수그리스도의소유되신 신부님 매일 매일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y

    부활 4주 화요일- 제 2막, Korean Diaspora들

    이제 사도행전의 제 2막이 오릅니다. 유대인 중심의 예루살렘 교회가 막을 내리고 이방인 중심의 안티오키아 교회가 막을 올립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제 이 2막의 주인공이 될 것이고, 안티오키아 교회가 처음으로 그리스도교라고 불리게 됩니다. “안티오키아...
    Date2012.05.01 By당쇠 Reply3 Views924
    Read More
  2. No Image 30Apr

    부활 4주 월요일- 구별과 차별이 사라지는 거기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
    Date2012.04.30 By당쇠 Reply3 Views1036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제 4 주일- 우리는 한우리의 양들이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제가 하고 있는 북한 선교 후원회의 이름이 “한우리”입니다. 8년 전 대전에서 이 이름을 지을 때 저는 ...
    Date2012.04.29 By당쇠 Reply2 Views1344
    Read More
  4. No Image 28Apr

    부활 3주 토요일- 우리도 같은 것을 할 것이다.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다비타, 일어나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가 한 것은 완전히 예수님께서 한 것의 재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웃의 도움으로 중풍병자가 들것에 들려져 왔을 때 일어나 네 들것...
    Date2012.04.28 By당쇠 Reply4 Views867
    Read More
  5. No Image 27Apr

    부활 3주 금요일- 바꾼 게 아니라 바뀐 거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사람이 변하면 곧 죽는다지요. 이 말은 그만큼 사람이 바뀌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고, 죽을 때에 가서야 바뀐다는...
    Date2012.04.27 By당쇠 Reply2 Views909
    Read More
  6. No Image 26Apr

    부활 3주 목요일-성령께서 하시도록 허하라!

    “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오늘의 사도행전을 유심히 읽으신 분은 뭔가 이상한 걸 느끼실 겁니다. 간다케 여왕의 내시와 필리포스는 생면부지生面不知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내시는 필리포스가 자기에...
    Date2012.04.26 By당쇠 Reply2 Views891
    Read More
  7. No Image 25Apr

    마르코 사도 축일- 영적인 아들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오늘의 첫째 독서는 베드로 사도의 편지입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마르코를 자기 아들이라고 합니다. 오직 하느님의 복음 선포에 전념해야 하고 인간관계는 초연해야 하는 사도가 자기 아들이니 어쩌니 하는 ...
    Date2012.04.25 By당쇠 Reply2 Views14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4 1095 1096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