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쥐'와 '고양이' 인형 사진들이 나란히 실려진 것을 보니

관련된 여러 생각들이 머리에서 맴돕니다.

 

서로가 상극인 동물이지만, 인형놀이에서는 얼마든지 사이좋은 관계일 수 있는, 어쩌면

아이들의 시각과 세계에서는 평화의 매체로서 재밋게 공존하는 인형들이라는 점.

 

그러나 인형놀이에서가 아닌

'쥐'에 관한 마르틴 성인의 재미난 실재 이야기가 있답니다.

그 성인의 시절에 나라에 극심한 흉년이 들어 수도원에서도 온통 뒤끓는 쥐의 극성으로

그나마 수도원의 부족한 양식에 설상가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거죠.

그럴 때 마르틴 성인이 전면에 나서 수습을 하기에 이르렀죠.

 

"쥐 형제 자매들이여,

이렇듯 가뭄과 흉년으로 사람이나 형제 자매들이나 극심한 곤란에 처해 있으니,

하느님의 피조물인 우리 모두는 이럴 때일 수록 서로 빼앗고 뺏기는 미움과 갈등 속에서 지낼 게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쥐 형제 자매들에게 굶지 않을 만큼의 먹을 음식을 제공할 테니,

수도원 가족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말도록...약속을 합시다.

 

그리하여 그날부터 수도원에서는 쥐들에게 먹을 걸 제공했고

더 이상 쥐 형제 자매들이 도둑처럼 창고를 들락날락하는 일이 없어졌답니다.

 

마르틴 성인은 로사 성녀와 동시대인으로

성녀의 임종시 매우 멀리 떨어진 수도원에 있었건만

분명 친구로서 로사 성녀의 임종 머리 맡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기에

한 몸이면서 동시 두 곳에 출현했다는 기적도 교회에서 인정한 사실을 보면,

늘 빗자루를 들고 수도원 마당을 쓸었던 성인의 모습이 금방이라도 정동 마당에도 나타나실 것만 같네요.

 

마르틴 성인과 쥐에 대한 기적은,

이야기 만으로서의 설정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많지 않은가요?

가뭄, 흉년, 쥐,...가 어쩔 수 없이 등장해야 할 이 지구상에

어려움에 처할지라도 사람과 동물(자연)이 '평화롭게' 지내야 하는,...

 

비약해서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남북간의 현 극한 대치 상황에서도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방법이 있다면, '이는 이대로 칼은 칼대로'가 아닌

오로지 평화로서 만이 해결의 묘책이 될 수 있다는...

우리 박근해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성인이나 마르틴 성인과 같은 카리스마적 대통령이 되어

남북간의 평화 물꼬를 트면 얼마나 좋은 나라가 될까 꿈같은 꿈을 꾸며 기도를 해 봅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8 올레길에서의 인연...^^ T 온 누리에 평화   걷기피정을 작정하고 지난 5월 26일∼6월 2일까지의 제주 올레길을 택한 일은 내 인생여정에서 참으로 잘 했다 싶어 조금도 후회가 없다. ... 김맛세오 2015.06.08 1393
337 올레길에서의 바닷 '게'와 정원에서 만난 '족제비' T 평화와 선     "얘(게)야, 어디라고 겁도 없이 땡볕에 여기 나와 있는 거니?"     해녀 아줌마, 할머니들과 헤어진 직후 화순이라는 마을을 향해 땡볕 속 ... 2 김맛세오 2015.07.05 1519
336 오호, 춘삼월 백설! 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김맛세오 2012.03.25 2342
335 오호, 춘삼월 백설! 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김맛세오 2012.03.25 2571
334 오묘한 자연의 신비! (1) T 온 누리에 평화   얼핏 지나간 옛 일이 떠집니다. 천안 근교 깊은 산 속, 성거산 수도원에서 지냈을 때(2006∼2012년)의 일이죠.   어느 할아버지가 손뼘만... 김맛세오 2015.01.19 1272
333 오묘한 자연의 신비 (3) - 말벌 T 평화와 선   "에∼효!  무서운 녀석들!"   말벌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위와같은 섬찍한 말을 되뇌이게 됩니다. 왜냐구요?  역시 성거산에서 지내을 때의 일... 김맛세오 2015.02.02 1502
332 오묘한 자연의 신비 (2) - 도롱뇽과의 동거...? T 온 누리에 평화   도롱뇽하면, 가끔 판도라의 시간 속에서 기쁘고 무서워했던 성거산의 추억, 그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도롱뇽에 대하여... 김맛세오 2015.01.26 1475
331 오메, 가을이 흠뻑 물들었네! T 온누리에 평화. 올 가을 단풍은 오랜 가뭄 탓으로 전국이 별로란다. 며칠 전 실재로 지리산 곁을 지나칠 때 나뭇잎들이 물들지도 못하고 마싹 말라 떨어지는 걸... 1 2006.10.29 2078
330 오랫만의 성거산 나들이 T 평화와 선 성거산은 늘 가보고싶은 곳으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6년동안 지내면서 특히 정든 산이며 주변의 자연들... 마침 11월 5일에 <관구 위령... 김맛세오 2012.11.14 3226
329 오늘 기일이신 주 콘스탄시오 형제님의 마지막 편지. 이 편지는 한국 관구의 이탈리아 선교사 형제님께서 임종 전에 남기신 마지막 편지입니다. 오늘 이 형제님의 기일을 맞아 연도를 하면서 낭독되었습니다.. 죽음을... 1 이대건안들 2006.03.13 219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