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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단히 분노하시며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으니 우리도 성전을 정화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성전정화를 하되 안팎의 성전을 다 정화해야겠지요,

 

제가 수련소에 있기 때문인지

다시 말해서 교육차원 때문인지 경당의 상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씁니다.

다른 곳보다 청소상태를 더 신경 쓰고,

청소상태 이상으로 쓸 데 없는 것들이 널브러져 있지는 않은지 신경 씁니다.

 

그러다 생각해봅니다.

경당의 청소가 그렇게 중요한가?

경당 안의 정리정돈이 그렇게 중요한가?

경당 안에 잡스러운 것이 없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인가?

 

극단적으로 생각하여 아무 것도 없는데 하느님마저 아니 계시다면?

하느님이 아니 계시다면 깨끗하건 더럽건 마찬가지 아닌가?

하느님이 아니 계시다면 무엇이 많이 있건 없건 마찬가지 아닌가?

하느님이 아니 계시다면 그 자체로 성전이 아닌 것인데

거기서 장사를 하건 무얼 하건 무슨 문제가 될 것인가?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성전의 행태와 관련하여 문제 삼으신 것은

성전에서의 장사가 아니라 성전에 하느님이 아니 계심이며,

성전을 정화하신 것도 성전정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셔 들이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느님과의 친교는 없이 성전에서 사람과의 친교만 있다면,

성전에서 하느님 사랑의 나눔은 없고 시기질투와 허세만 있다면

비록 장사행위는 없어도 주님께서 크게 분노하시기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러므로 성전은 공동체가 하느님을 함께 만나는 장소가 되어야 할 겁니다.

 

그런데 밖의 성전보다 내 안의 성전이 더 문제입니다.

마음이 복잡한 것도 문제지만

마음이 허한 것도 문제입니다.

근심걱정 많은 것도 문제지만

주님이 안 계신 것이 더 문젭니다.

 

그리고 시기질투와 미움으로 가득한 마음도 문제지만

주님의 사랑이 없는 마음이 더 문제입니다.

 

그리고 정결로 치면 육체의 정결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깨끗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성녀 글라라의 말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그분을 사랑할 때 그대는 정결하고,

그분을 만질 때 그대는 더욱 깨끗해지며,

그분을 맞아들일 때 그대는 동정녀입니다.”

 

우리 마음을 정결케 하고 주님을 맞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심으로 우리가 정결해진다는 이 말씀을

오늘 우리는 마음에 새기도록 합시다.

 

그리고 머물던 어느 집을 나와 떠돌던 악령이

집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다른 악령 일곱을

더 데리고 와서 죽을 치게 되었다는 복음의 말씀도 유념토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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