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아무도 신이 되려는 사람은 없겠지요?
아무도 신 대접을 받으려는 사람도 없겠지요?
그런데 없지는 않습니다.
정상적이라면 그럴 사람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왜냐면 신처럼 되고 싶고 신 대접을 받고 싶은 것은
비정상성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다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성경 공부하는 청년들과의 미사로 하루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미사를 끝내고 인사를 하는데 청년 중의 하나가
“신부님 많이 피곤해보여요”하는 것입니다.
양로원 미사, 장학금을 주는 새터민들과의 야외 행사, 3회 강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사를 드리는 것이었으니 피곤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제가 피곤해보인 것은 피곤해서라기보다는
제가 다른 때와 달리 차분하게 미사를 드렸기 때문일 겁니다.
미사를 차분하게 드리지 그러면 떠들썩하게 드립니까?
그건 말하자면 다른 미사, 예를 들어 앞에 노인들과 함께 드릴 때보다
역동성을 살리려고 미사에 특별한 요소를 집어넣거나
제가 성가를 더 역동적으로 또는 화성을 넣어서 부르곤 하였는데
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그렇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사를 드리려고 제의를 입는 순간,
오늘 이 미사에서 아이들이 나에게 시선을 집중하게 하지 말고
하느님께 더 시선을 집중하게 하자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겁니다.

저희 수도자나 사제들의 고민 중에는
보통의 신자들과 다른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는 속물근성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영적인 이유 때문인데,
강의나 미사를 드릴 때 잘 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은
속물근성이 일어날까봐 늘 조심해야 하는 것이고,
이 속물근성 때문에 하느님께 가야 할 사랑을
내가 대신 가로챔으로써 내가 우상이 될까봐 조심해야 하는 겁니다.

사실 신자들이 저를 왜 보겠습니까?
제가 업고 있는 하느님이 아니면 저를 거들떠나 보겠습니까?
하느님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누가 제 강의를 듣기나 하겠습니까?
혹 제가 강의를 잘 한다 해도 무엇을, 얼마나 잘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제가 업고 있는 하느님보다 제가 더 사랑 받으려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제가 사람들을 우상 숭배케 하는 것이지요.
우상이란 하느님을 대신하는 갖가지 상들을 일컫는데
우상중의 우상은 많은 경우 인간이고
또 많은 경우 잘 나가는 인간들이 우상중의 우상입니다.

가장 소박하게는 내 안에 하느님 대신 아들이 있어도
그 아들이 어쩌면 우상이고,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릴 때 하느님이 아니 보이고
사제가 더 눈에 아른거리면 사제가 어쩌면 우상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에서 두 사도는 앉은뱅이를 고쳐줍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두 사도를 제우스와 헤르메스 신으로 숭배합니다.
“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하고 말하지요.
그러자 바오로가 강력하게 말합니다.
“여러분, 왜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사도행전에서 정말 조심해야 함을 배워야합니다.
내가 우상 숭배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우상이 되려고 하고, 우상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5.07 14:51:09
    모든 것을 통하여
    오직 우리 주님만을 바라봅니다.
  • ?
    홈페이지 에스더 2012.05.07 14:51:09
    .
    .
    주님은 니골라당의 계급제도를 거부하시고
    사람을 높이는 권위나 지배를 싫어하십니다.

    예수님의 지상 생애는 말구유에서~~~십자까지의 삶이였습니다.
    소외되고 상처받고 병든 영혼들에게 늘 가까이 하시면 섬기는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의 본 롤~모델은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다만 우리는 주님이 세우신 종을 신뢰하고 따를 뿐입니다.
    우리도 똑 같은 주님의 귀한 자녀들입니다.

    이 흐릇하고 혼미하며 강팍한 세상에...
    신부님의 명료하고 분별있는말씀에 큰 은혜를 받습니다.
  • ?
    홈페이지 까치 2012.05.07 14:51:09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그 말씀 마음 속에서 들리며 보이지 않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것은 보이는 사람을 사랑 한다고 말씀 하셨기에 ,사랑과존경심인지, 아니면 우상숨배인지 어제 신부님께서 흰 제의옷을 입으시고 성채를 꺼내실때 제 눈에는 예수님 처럼보이며 마음이 기뻐지면서 이 다음 하늘나라 매일 우리예수님과 함께 있겠지요 하며 되내이고 더욱더 그분을 알기를 소유가 아닌 참사랑 이기를 새 아침 새 날 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n

    연중 9주 수요일-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부활을 부정하는 사두가이들이 일곱 형제와 결혼한 여자가 부활할 때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인지 물은 것에 대한 주님의 대답입니다. ...
    Date2012.06.06 By당쇠 Reply2 Views2057
    Read More
  2. No Image 05Jun

    연중 9주 화요일- 아무 것도 내 것으로 소유하지 않기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이 말씀은 예수님을 걸어 넘어트리려고 유다의 지도자들이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야 하는지 예수께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입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넘어트릴까 늘 기회를 노리는 지...
    Date2012.06.05 By당쇠 Reply2 Views1321
    Read More
  3. No Image 04Jun

    연중 9주 월요일-포도밭 밖으로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오늘 복음을 읽다보니 “포도밭 밖으로”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 사랑 밖으로, 내 관심 밖으로, 내 ...
    Date2012.06.04 By당쇠 Reply3 Views1160
    Read More
  4. No Image 03Jun

    삼위일체 대축일- 우리도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한다

    어제는 어린이 미사를 주례했습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삼위가 있으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너무 난감했습니다. 어린이 미사를 드릴 때 늘 하듯 질문을 해댔습니다. 하느님은 몇 분이냐? 세 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니 몇 ...
    Date2012.06.03 By당쇠 Reply2 Views1380
    Read More
  5. No Image 02Jun

    연중 8주 토요일- 권한은 반으로 책임은 두 배로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성전 정화를 하신 주님께 유다 지도자들이 와서 묻는 말입니다. 그런데 성전 정화의 권한이 주님께 있고, 그 권한은 당연히 하느님께로부터 왔다고 믿고...
    Date2012.06.02 By당쇠 Reply2 Views1037
    Read More
  6. No Image 01Jun

    연중 8주 금요일- 깡패같으신 하느님

    “스승님, 보십시오. 스승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
    Date2012.06.01 By당쇠 Reply2 Views1026
    Read More
  7.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복덩이 예수

    “당신은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Of all women you are the most blessed, and blessed is the fruit of your womb. Yes, blessed is she who believed that...
    Date2012.05.31 By당쇠 Reply1 Views11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4 1145 1146 1147 1148 1149 1150 1151 1152 1153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