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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말씀과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가까이 온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이 대림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회개라는 것이 대림 2주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회개란 무엇입니까?

회를 먹은 다음 개를 먹는 것이 회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진정 회개란 어떤 것입니까?

 

못된 성격을 고치는 것이 회개이겠습니까?

나쁜 습관을 바꾸는 것이 회개이겠습니까?

못된 짓 하던 걸 그만두는 것이 회개이겠습니까?

 

예, 이런 것들도 회개의 한 표시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으로 회개가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존재의 일부가 바뀌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고 존재 전제가 바뀌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에게 오는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아주 호되게 몰아붙입니다.

그런데 독사란 어떤 존재입니까?

남을 해치는 독을 지닌 뱀입니다.

 

그러니까 회개란 이런 뱀과 같은 존재가 다른 존재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런 유명한 말이 있지요.

“소는 물을 먹어서 젖을 만들고, 뱀은 같은 물을 먹어서 독을 만든다.”

그러니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존재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젖을 먹어도 뱀은 독으로 만들 것이고 독을 먹어도 소는 젖을 만들 겁니다.

그러므로 뱀은 뱀인 한 젖을 만들어낼 수 없기에

오늘 복음에서 요한이 말하는 독사의 자식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려면 존재가 바뀌어야만 합니다.

곧, 악마의 자식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바뀌어야 하고,

세상으로 향하여 있던 존재가 하느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회개의 합당한 열매란 복음을 믿는 것이고,

그리고 회개란 비 복음적인 사람에서 복음적인 사람으로 바뀌는 겁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아무리 회개를 했어도

복음을 믿지 않고 복음적인 사람이 되지 않았다면

마치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안 달린 나무처럼

회개의 구호만 무성하고 회개가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아직 회개가 완성된 것이 아니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도 맺지 못한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느님의 자녀, 복음적인 사람으로 바뀐 사람은

이 세상에서부터, 곧 지금 여기에서부터 하느님 나라를 삽니다.

그런데 자기만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 행복을 같이 누리도록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려고 애쓰기 마련입니다.

 

오늘 이사야서는 우리가 건설해야 할 하느님 나라를 아름답게 그립니다.

이 하느님 나라는 정의로운 나라이고 평화로운 나라로서

힘없는 사람을 정의로 재판하고,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며

늑대와 양이 같이 뛰어놀고 독사와 어린아이가 같이 뒹굽니다.

 

그래서 대림 2주일은 인권주일이고, 대림 제 2 주간은 사회교리 주간입니다.

그리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를 기해서 담화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어지러운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침을 주는 것으로

가톨릭 신자라면 모두 한 번씩 읽고 따라 살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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